국립부경대학교 연구팀이 북극항로 운항에 필요한 AI 기반 스마트 선박 핵심 기술 개발에 나선다.
국립부경대는 김동현 기계조선공조공학전공 교수 연구팀이 부산시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 지원하는 '지역혁신선도 기업육성(R&D)' 사업에 2개 과제가 동시 선정돼 총 36억원 규모의 연구 개발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약 2년간 과제당 1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극지 환경에 특화된 선박 안전관리 및 항법 기술을 개발한다.
북극항로는 기존 수에즈 운하 경유 항로 대비 운항 거리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차세대 글로벌 물류 항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도 올해 하반기 부산~로테르담 구간 컨테이너선 시범 운항을 추진하는 등 상업 운항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영하 40도 이하의 극저온과 부유빙 충돌, 위성 통신 제약 등 기존 기술로는 안전 운항에 한계가 있어 새로운 기술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첫 번째 과제는 위성 통신이 끊기는 극지에서 선박 내부에서 직접 데이터를 분석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활용해 추진축계와 선체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이상 발생 시 자율적으로 대응하는 예지 정비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다.
두 번째 과제는 GNSS, 자이로, 레이더 등 다중 항법 센서 정보를 AI로 융합 분석해 극지에서도 안정적 위치 결정이 가능한 차세대 항법 모듈을 구축하는 데 목표를 둔다.
연구는 실험실 단계에 그치지 않는다. LNG 운반선, 벌크선, 자동차 운반선 등 실제 운항 선박에서 추진 기관 RPM·토크, 베어링 진동, 선체 응력, 풍속·파고 등 운항 데이터를 수집하고 북극항로 인접 해역의 실선 데이터로 기술 신뢰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연구에는 김동현 교수를 비롯해 이준호 교수, 석우찬 교수, 이지환 교수, 이동헌 교수 등이 참여한다. 산업계에서는 랩오투원, 케이디에스, 씨넷, 파이버프로 등 해양 데이터·선박 통신 분야 지역 기업이 합류하며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이 성능 평가와 공인 인증을 맡는다.
김동현 교수는 "북극항로 개척은 글로벌 물류 체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환점"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극지 운항 선박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일 AI 기반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실선 실증으로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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