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이 서명 시점을 두고 엇갈린 입장을 내놓으면서 최종 타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와 중재국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14일 화상 회의를 통해 종전 양해각서에 서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중재에는 파키스탄과 카타르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당초 대면 방식도 검토됐으나 일정상 제약으로 화상 서명 방식이 유력해졌다. 미국 측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J.D. 밴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과 맞물려 별도 대면 일정 확보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재국인 파키스탄도 협상 진전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평화협정 체결이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며 "24시간 안에 최종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 측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가까운 시일 내 합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당장 내일 서명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도 미국 측 발표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혁명수비대는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는데도 미국이 일방적으로 서명 일정을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인 14일을 의식한 정치적 연출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개인 홍보를 위한 이벤트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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