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이 가파른 외형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성장 동력을 재정비한다. 화장품 사업 매출 확대와 함께 주춤했던 뷰티 디바이스 사업을 회복하기 위한 신제품 '부스터 프로 X2'를 글로벌 핵심 시장에 전면 배치한다.
11일 국내 뷰티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주요 이커머스 채널을 통한 뷰티 디바이스의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낸다. 미국과 영국의 틱톡샵, 아마존 등에 차세대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 프로 X2'가 입점한다.
이 제품은 기존 '부스터 프로' 출시 후 약 2년 반 만에 선보이는 세대 교체 모델이다. 에너지 전달력과 화장품 흡수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핵심 기능 4가지에 신기능 3가지를 추가해 총 7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특히 기기 표면을 두 개 영역으로 구분해 각 영역에서 서로 다른 모드를 동시 구현할 수 있다. 모드별 강도 역시 5단계에서 6단계로 늘려 피부 상태와 사용 목적에 따라 폭넓게 활용 가능하다.
아울러 에이피알은 자사 뷰티 디바이스 판매와 화장품 브랜드 메디큐브를 유기적으로 연동하는 협업 효과를 극대화하는 구상이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메디큐브 스킨케어와 차세대 디바이스를 묶어, 기기를 구매한 소비자가 화장품을 연쇄 구매하게 만드는 '글로벌 락인 효과'를 누리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미국 틱톡샵의 '메디큐브 US 스토어'의 경우 5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의 메디큐브 글로벌 계정의 팔로워 수는 139만 명에 달해 마케팅 기반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지난해 매 분기 최대 실적을 올렸고 올해도 K뷰티 사업으로 성과를 내 분기 매출은 6000억원에 육박한다.
올해 1분기에는 5934억원의 매출과 152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3%, 174% 급증했다. 이 중 화장품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62%에서 올해 1분기 76%까지 늘어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이와 함께 전체 매출 내 뷰티 디바이스 부문의 비중은 지난해 ▲1분기 34%(909억원) ▲2분기 28%(900억원) ▲3분기 27%(1031억원) ▲4분기 22%(1229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 22%(1327억원)를 기록했다. 분기 매출 규모 자체는 1000억원 안팎을 유지하며 완만하게 성장했으나 화장품 부문이 초고속 성장을 하면서 상대적인 존재감은 약화된 모습이다.
연간 기준으로 살펴보면 ▲2021년 34% ▲2022년 30%에서 ▲2023년 41% ▲2024년 43.3%까지 치솟아 에이피알 대표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K뷰티 영역을 '뷰티 테크'로 확장해 독보적인 기업 가치를 쌓은 것도 이 시기다. 이후 2025년 뷰티 디바이스 매출 비중은 27%으로 화장품이 뷰티 디바이스를 앞지르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에이피알은 뷰티테크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다져왔고 글로벌 시장에서 화장품뿐 아니라 홈 뷰티 디바이스 분야에서도 소비자 접점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미국과 영국 주요 플랫폼 출시를 통해 글로벌 소비자들이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를 보다 다양한 채널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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