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취업자 수가 2024년 12·3 사태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중동발 충격으로 원자재·원재료의 수급에 차질이 빚어진 영향이 컸다.
국가데이터처가 11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12만 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4만 명 감소했다(-0.1%). 월간 취업자 수가 뒷걸음질한 것은 비상계엄 사태 때인 2024년 12월(-5만2000명) 이후 17개월 만에 처음이다.
산업별로,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21만2000명),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4만4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지만 제조업(-14만명), 농림어업(-12만1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9000명), 도소매업(-3만6000명) 등에서는 줄었다.
특히 제조업이, 중동 사태의 여파로 원자재 조달에 어려움을 크게 겪은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취업자는 2019년 2월(-15만1000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건설업 역시 25개월째 취업자 감소세를 지속했다.
연령대별로 60세 이상(17만1000명), 30대(6만2000명), 50대(2만5000명)에서는 증가했으나 20대(-25만1000명)와 40대(-4만3000명)에서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에서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만5000명 급감했다. 2022년 11월 이후 43개월 연속 감소세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중동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일부 업종에서 수급 차질이 나타나고 있고,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여러 업종에서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며 "의복이나 엑세서리, 전자부품 제조업 등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했으나 자동차나 고무플라스틱 업종에서 취업자 감소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 "최근 반도체가 수출을 주도하고 있으나 취업자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며 "반도체의 비중은 4% 정도로 보고 있다. 또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더라도 다른 업종에 비해 취업유발계수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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