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축구 역사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이번 대회는 월드컵 사상 최초로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됐다. 개막식 역시 단 한 번으로 끝내던 기존의 관행을 깨뜨렸다.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 캐나다, 미국의 첫 경기 일정에 맞추어 시차를 두고 각각 펼쳐지는 이른바 '개막식 3부작 (Opening Ceremony Trilogy)'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세 배의 감동과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지구촌 최대 축제의 서막, 3국 3색의 무대 연출
FIFA 조직위원회는 대회의 규모가 방대해지고 공동 개최국의 정체성을 모두 존중하기 위해 각국에서 독립적인 개막 행사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각 개최 도시의 스타디움에서 경기 시작 90분 전부터 약 13분~16분간 압축적으로 진행된다.이번 개막 행사는 각 나라의 독창적인 문화적 전통과 글로벌 팝스타들의 화려한 공연이 어우러진 종합 예술 무대로 꾸며진다.
◆제1부작: 멕시코 ─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전설의 무대
공식 대회의 완전한 서막을 알리는 첫 번째 개막식은 1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축구의 성지 멕시코시티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아스테카는 1970년 펠레, 1986년 마라도나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역사적인 장소다.
멕시코 개막식은 '전통의 계승'을 테마로 한다. 멕시코 전통 종이 공예인 '파펠 피카도(Papel Picado)'를 형상화한 초대형 구조물이 그라운드를 가득 채우며, 아스테카 문명과 현대 메조아메리카 문화를 융합한 무용수들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16분 30초간 펼쳐진다. 특히 월드컵의 아이콘이자 세계적인 팝스타 샤키라(Shakira)와 나이지리아의 신성 브루나 보이가 이번 대회 공식 주제가인 '다이 다이(Dai Dai)'를 제1선에서 가창하며 개막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다이 다이'는 이탈리어로 '해보자' '힘내'라는 뜻이다.
◆제2부작: 캐나다 ─ 다양성과 자연을 품은 북녘의 선율
이어지는 두 번째 무대는 13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간)캐나다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바통을 이어받는다. 캐나다는 자국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성인 남자 월드컵인 만큼, '화합과 자연'이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던진다.
캐나다 개막식은 캐나다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미니 콘서트 형식으로 꾸며진다.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이자 글로벌 팝 재즈 거장인 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e)를 필두로, 독보적인 음색의 알레시아 카라, 그리고 전설적인 록스타 앨라니스 모리셋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캐나다의 광활한 대자연과 오로라를 형상화한 미디어아트 프로젝션 맵핑 기술이 경기장 잔디 위를 수놓으며 시각적 극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3부작: 미국 ─ 화려함의 극치, K-POP과 헐리우드의 만남
개막식 3부작의 대미는 13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첨단 구장, 소파이 스타디움이 장식한다. 엔터테인먼트의 본고장답게 가장 화려하고 대중적인 라인업으로 무장했다. 미국 개막식에는 글로벌 슈퍼스타 케이티 페리(Katy Perry)와 힙합 트렌드 세터 퓨처가 메인 무대를 장식한다.
특히 한국 전역과 전 세계 음악 팬들이 주목하는 인물은 바로 블랙핑크의 리사(LISA)다. 리사는 독창적인 솔로 퍼포먼스로 미국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를 책임지며, 지난 카타르 월드컵 당시 BTS 정국에 이어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 서는 두 번째 한국 아티스트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헐리우드의 정수와 최고 수준의 특수효과, 그리고 K-POP의 파급력이 결합된 역대급 쇼가 예고되어 있다.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결승전 하프타임 쇼'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개막식 3부작에 그치지 않고, 내달 19일 뉴저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결승전 하프타임 쇼(Half-time Show)'를 도입한다. 미국 슈퍼볼의 하프타임 쇼에서 착안한 이 대형 이벤트에 대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방탄소년단(BTS), 마돈나 등 시대를 관통하는 아이콘들이 대거 참여하는 전 지구적 음악 축제가 될 것"이라고 공언해 전 세계의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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