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천재'로 불리는 공익광고 전문가 이제석 씨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최근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풍자하는 기습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11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 앞에서 선관위의 대표 홍보 문구인 "민주주의 꽃은 선거입니다"를 패러디한 "민주주의 꽃은 매진입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 대표는 '당신의 소중한 0표'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도 공개했다. 포스터에는 투표함을 향해 손을 뻗고 있는 유권자의 모습이 담겼지만 손에는 정작 투표용지가 들려 있지 않아 최근 논란이 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연상시켰다. 이번 퍼포먼스는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서울 일부 지역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풍자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이를 확인한 중앙선관위 관계자들은 즉시 제지에 나섰으며 설치된 현수막은 곧바로 철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공개한 포스터 원본을 온라인상에 무료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출력물은 중앙선관위에 우편으로 발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청년 광고인들을 대상으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주제로 한 '선관위 풍자 포스터 공모전'도 진행할 계획이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 역시 중앙선관위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최근 지방선거 과정에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경위에 대해 자체 조사와 함께 경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투표용지 인쇄 물량 결정 과정과 책임 소재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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