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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그룹, 2028년까지 여수 철새 서식지 복원 추진

5개 계열사, 3년간 2.6억 투입
여수 가사리 인근 습지 조성
2028년까지 최대 3400평 확대

금호석유화학그룹 철새 서식지 전경. /금호석유화학그룹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전남 여수 지역 철새 서식지 복원에 나선다. 여수 사업장 인근 농경지를 겨울철 습지로 전환해 멸종위기종 철새의 서식 환경을 개선하고 생물다양성 보전과 탄소저감 효과를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금호석유화학,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금호티앤엘 등 5개 그룹사가 공동으로 '멸종위기종 철새 서식지 개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그룹은 땡스카본과 협력해 여수 가사리 생태공원 인근 농경지를 대상으로 2028년까지 3년간 총 2억6000만원을 투입해 습지(무논)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대상지는 여수 사업장 인근 약 3000평 규모 농경지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1차년도 약 1200평을 시작으로 2차년도 2400평, 3차년도 최대 3400평까지 서식지 조성 면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수 사업장 인근은 순천만 습지와 가까워 겨울철 장거리 이동을 하는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이자 월동지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산업화와 지역 개발로 농지 면적이 줄면서 철새가 머물 수 있는 서식 환경도 점차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겨울철 비농번기 농지에 일정 수심의 물을 유지하는 '무논'을 조성해 철새들이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무논은 다양한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토양 내 탄소 저장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생태 복원과 기후 위기 대응을 함께 추진할 수 있는 방식으로 꼽힌다.

 

조성된 서식지에는 무인 센서 카메라 등 장비를 활용해 철새 개체 수와 서식 환경 변화를 모니터링한다. 그룹은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식지 관리 전략을 수립하고 사업 효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지역 농가가 운영 주체로 참여하는 점도 이번 프로젝트의 특징이다. 지역 농민들은 겨울철 주 1회 볍씨와 고구마 등 먹이를 공급해 철새의 먹이활동을 지원한다. 지난 3월에는 금호석유화학 임직원들이 현장 활동에 참여했으며 향후 정기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확대해 임직원 참여를 이어갈 계획이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여수의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고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일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기업으로서 마땅한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활동을 통해 ESG 경영의 깊이를 더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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