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조 통신 우선전송 서비스 개시
소방청 업무 단말기에 전용 유심 적용
앞으로 대형 재난 발생 시 통신량이 몰려도 소방대원과 신고자 간 통화가 보다 안정적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10일 정부 및 통신 업계에 따르면 대형 산불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안정적인 통신 품질을 제공하기 위한 '긴급구조 통신 우선전송 서비스'를 개시한다. 대형 화재나 복합 재난으로 통신 이용이 급증해 망이 혼잡해지더라도 일반 이용자보다 소방청과 우선 연결·처리되도록 하는 서비스다. 소방 대원 간 소통, 신고자 및 응급 의료진과 통화를 보다 안정적으로 연결해 통신 지연이나 끊김으로 인한 재난 대응 차질을 줄이는게 목적이다.
통신 3사는 소방대원 단말기에 전용 유심(USIM)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특수 서비스에서 통신망 안전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KT는 소방 행정망에 5G 단독모드(SA)를 기반으로 데이터 처리 안정성을 극대화한다. LTE 망을 거치지 않고 5G 망 내에서만 데이터를 처리해 전송 지연을 축소하고 안정성을 높인다. 대상은 KT 회선을 사용하는 전국 소방청 내 업무용 단말 핸드폰, 패드, IoT 장비 등 약 8400대다. 향후에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5G 단독망 안에서 별도로 소방 업무에 최적화 된 통신 자원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번 서비스를 계기로 공공 안전 분야에서 통신 3사와 정부 간 협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 이번 서비스 도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왔다. 지난해 10월 소방청과 국민 안전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통신 협력을 지속했다. 올해 5월 경남 창원소방본부를 시작으로 소방 현장에서 사용하는 단말 유심을 교체 중이다. SK텔레콤도 이에 발맞춰 안정적인 통신품질을 제공한다.
한편, 이번 서비스는 2011년 정부가 망 중립성 가이드라인 제정한 이후 특수서비스 요건을 인정받은 첫 사례다. 망 중립성 가이드라인은 인터넷 트래픽을 동등하게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제한된 용도와 별도의 품질관리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특수 서비스로 분류해 우선 전송을 허용한다.
기존 재난안전통신망(PS-LTE)이 소방관 등 재난안전기관 종사자 사이의 통신 품질을 지원한다면, 우선전송 서비스는 신고자부터 소방관·의사 등 일반 이용자 간 통화까지 안정적으로 연결한다. 미국·독일·일본 등 해외 주요국에서도 두 체계를 병행해 긴급구조 대응에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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