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미용의료기기 기업들이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피부미용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수술용 장비로 다각화하는가 하면 미국, 중국 등 거대 시장을 동시다발적으로 공략해 'K뷰티' 영토를 넓힌다.
10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레이저·에너지 기반 메디컬 솔루션 기업 원텍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0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이 중 78%에 달하는 312억원을 아시아, 유럽, 중동, 남미 등에서 벌면서 수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었다.
원텍의 외형 성장에는 원천 기술에 기반한 포트폴리오 확장이 주효했다. 1분기 피부미용 부문 매출 392억원 중 고주파(RF) 장비인 '올리지오' 제품군이 198억원, 피코케어·라비앙 등 레이저 장비가 120억원을 기록했다. 또 장비 누적 판매에 따라 동반 성장하는 소모품 매출 74억원 등이 뒷받침됐다.
이와 함께 원텍은 수술용(서지컬) 장비를 수출해 신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보건부로부터 홀뮴 레이저 수술장비 '홀인원 프로'의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한 것이다. 최소침습 수술이 가능한 이 장비는 인증 전부터 현지 파트너와 공급 계약을 체결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원텍 관계자는 "에스테틱에 이어 서지컬 장비도 핵심 사업축으로 키울 것"이라며 "이달 말 인도네시아 주요 대학병원 4곳에서 데모를 진행해 동남아 서지컬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미용의료기기 1위 기업인 클래시스 역시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클래시스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872억원으로 20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3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우선 클래시스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북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1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클래시스의 모노폴라 고주파(MRF) 장비 '에버레스(국내명: 볼뉴머)' 누적 설치 규모는 300대를 돌파했다. 또 올해 신규 출시한 마이크로니들 고주파(MNRF) 장비 '쿼드세이'는 1분기 만에 합산 1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중국에서도 진출 개시 단계에 돌입했다. 현지 대리점 계약 등을 완료한 상태로 올해 안에 볼뉴머 인허가를 획득해 본격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2분기부터는 브라질 및 남미, 일본법인의 직영 전환 효과를 통한 수익 개선에 나섰다. 유통 마진을 본사가 직접 흡수하는 구조로 고도화했다. 일본 대형 클리닉 체인과 협업한 수주 활동으로도 성장 모멘텀을 다진다.
두 회사의 질주는 K뷰티 전반의 신뢰도 상승과 미용의료기기 특유의 '면도기와 면도날' 비즈니스 모델의 안착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뷰티 업계 관계자는 "기기를 한번 판매하고 나면 시술 시마다 필수적으로 소비되는 소모품 등에 대한 매출도 추가 가축발생하기 때문에 부가가치 창출이 연속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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