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반기 기자간담회 개최…세그먼트 분리·중복상장 금지등 개선 지적
宋 "코스닥, '코스피 2부 리그'된 것 안타까워…코스피와 대등 경쟁 자리매김"
벤처 R&D 핵심 인력 중심 '주52시간제 예외 인정'등 근로시간 경직성 해소해야
벤처기업계가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 코스닥시장 제도의 신중한 설계, 연구개발(R&D) 인력에 대한 주52시간 예외 인정 등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사진)은 1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2026 상반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통해 자본시장 체질 개선이라는 방향성엔 공감하지만 세그먼트 분리·중복상장 금지·상장폐지요건 강화 등은 벤처기업의 자금 조달과 성장 경로에 직결되는 만큼 속도와 세부 설계시 신중하고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벤처기업의 성장 특성과 자금 조달 구조를 고려해 제도를 더욱 유연하고 정교하게 설계해야한다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코스닥 시장을 프리미엄, 스탠다드, 관리군 등으로 나눠 기업을 승급·강등하며 질적 관리를 강화하기위한 '코스닥 승강형 세그먼트' 제도 등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벤처협회 이정민 사무총장은 "다산다사의 원칙에 따라 요건 미달 기업을 코스닥시장에서 퇴출시키면서 외형적인 시가총액, 현재 주가 수준 등으로 획일적으로 재단하기엔 벤처기업들 유형이 매우 다양하다"면서 "정책이 세부적이고 정밀하지 못하면 역효과가 더 많을 것이란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벤처협회는 이와 관련해 오는 15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공동으로 여는 정책기자간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벤처업계는 벤처생태계 내 양극화 현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최근 특정 섹터에만 정책 자금과 투자가 집중돼 생태계 내 불균형 우려가 큰 만큼 소수 기업 중심이 아닌 다양한 섹터의 혁신벤처들이 골고루 기회를 얻는 '모두의 성장'을 위한 지원 사각지대 해소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송 회장은 "코스닥에서 우량기업이 떠나는 것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지금의 코스닥은 마치 코스피의 2부 리그처럼 돼 가고 있다. 미래, 성장, 기술 등 코스닥만이 갖고 있는 색깔로 미국의 나스닥처럼 코스피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근로시간 경직성도 해소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송 회장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딥테크·스타트업 현장에선 속도와 타이밍이 곧 경쟁력"이라며 "근로자 보호와 건강권은 지키되 획일적 규제에서 벗어나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유연한 근로시간 제도'를 통해 기술혁신 현장의 현실을 반영해야한다"고 덧붙였다.
R&D 핵심 인력을 중심으로 한 주52시간제 예외 인정, 근로시간 관리 단위 유연화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는 ▲벤처금융 확대 ▲민관 협력 기반 규제혁신 ▲코스닥 체질 개선 ▲창업 저변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이재명 정부의 '글로벌 4대 벤처강국'에 대해선 후한 점수를 줬다.
송 회장은 "현 정부 출범 1년 동안 추진한 관련 정책 방향과 추진 의지에 대해 벤처·스타트업계는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협회가 제안한 정책들이 대거 채택된 점에도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벤처협회는 AI 대전환 시대를 맞아 벤처생태계의 도약을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서 'AX브릿지위원회'를 별도로 꾸렸다. 또 벤처금융포럼을 중심으로 투자업계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협회는 올해 ▲회원사 2만개 돌파 ▲벤처1000억기업 1000개사 시대 개막 ▲벤처기업 4만개사 돌파라는 새 이정표도 기대하고 있다.
송 회장은 "벤처기업은 우리 경제의 무게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협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정교한 정책으로 번역하고 실천하는 '현장 중심의 싱크탱크'가 돼 우리 벤처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의 주인공이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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