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가계의 소비지출이 최근 9개 분기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가계 소비지출은 7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소득 증가율에 앞섰다.
국가데이터처가 28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310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분기와 비교해 5.3% 늘었는데, 이는 2023년 1분기 이후 3년 사이 최대 증가 폭이다.
같은 기간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48만1000원으로 2.4% 증가했다. 소비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넘어선 것은 2024년 2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이다.
소비지출은 교통·운송에서 36만2000원(+12.1%) 늘면서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자동차 구입(29.6%)이 특히 급증한 데다 운송기구 연료비(5.3%)도 늘었다.
보건 지출은 25만5000원으로 10.4% 증가했다. 외래의료서비스(12.6%), 입원서비스(18.9%), 의약품(8.0%) 등이 고루 늘었다.
이에 반해 교육 지출은 23만7000원으로 2.9% 줄었다.
소득 원천별로, 근로소득은 342만2000원으로 소폭(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사업소득은 92만5000원(2.6%), 이전소득은 96만4000원(9.7%) 늘었다. 이전소득 중 공적이전소득은 7.8%, 사적이전소득은 14.6% 각각 증가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근로소득 증가율이 0.3%에 그친 배경에 대해 "300인 이상 사업체들은 임금이 많이 늘었으나, 그 아래는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소비 확대에는 자동차·가구 등 내구재 구매 증가의 기여 비중이 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가계의 흑자 여력 감소 역시 자동차나 가구 같은 내구재 구입 증가 영향이 컸다"며 "교통·운송비 증가는 연료비 영향도 있지만 자동차 구입 증가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또 "주식시장 활황 영향이 소비 증가에 전혀 없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자동차뿐 아니라 가구 등 내구재 소비가 전반적으로 늘었다"고 했다.
비소비지출은 113만7000원으로 1.2% 늘었다. 이자비용이 6.6%, 사회보험이 2.8% 각각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은 434만4000원으로 2.7% 늘었으나, 흑자액은 123만9000원으로 3.1% 감소했다. 흑자율은 28.5%로 전년동분기대비 1.7%p 하락했고, 평균소비성향은 71.5%로 1.7%p 상승했다.
소득 분위별로는 1분위 가구 월평균 소득이 117만원으로 2.7% 늘었고, 5분위 가구는 1237만8000원으로 4.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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