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단기 대외채무가 증가하면서 외채 건전성이 후퇴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대거 팔아 치운 데 따른 결과로 해석했다. 주가 급등에 이은 다량 매도의 영향으로 증권사 단기 채무가 불어났다는 설명이다.
재정경제부가 27일 발표한 '1분기 대외채권·채무 동향'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대외채무는 7744억 달러로, 직전분기 말에 비해 42억 달러 늘어났다.
만기 1년 이하 단기외채가 1836억 달러로 42억 달러 늘었고, 만기 1년 초과 장기외채는 5908억 달러로 전 분기 말 수준을 유지했다.
정부(-24억 달러)와 중앙은행(-53억 달러), 은행(-23억 달러)의 외채는 감소했지만 기타부문(비은행권·공공·민간기업) 외채는 142억 달러 증가했다.
1분기 말 대외채권은 1조1399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33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의 차이인 순대외채권은 3655억 달러로 76억 달러 줄었다.
재경부 관계자는 순대외채권 감소에 대해 "외국인의 주식시장 차익실현 과정에서, 국내주식 매도대금이 증권사 등 기타부문의 단기 채무(미지급금 등) 증가로 이어진 점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외채 건전성 역시 소폭 악화했다. 총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23.3%에서 1분기 말 23.7%로 상승했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지난해 말 41.9%에서 1분기 말 43.3%로 올랐다.
다만 재경부는 대외 지급 능력은 여전히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단기외채 증가가 차입이 아닌 주식 매도에 따른 대기·경과성 확정채무 증가에 기인한 점, 단기 순대외채권 규모(4694억 달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을 들었다.
국내 은행의 외채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1분기 말 165.6%로 규제비율인 80%를 크게 웃돌았다.
재경부 관계자는 "글로벌 통상환경 및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상존 등 국제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외건전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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