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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7조 ‘사상 최대’…반도체 돈 벌 때, 완제품은 버텼다

반도체 비중 94%…완제품 원가 압박
파운드리 부진 지속…TSMC와 격차 62.7%p
파운드리 생산확대, 2027년 이후 전망
하반기 변수 우려 "메모리 가격 상승 등"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삼성전자가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57조 2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53조 7000억 원이 반도체에서 발생했다. 이익 구조가 사실상 단일 사업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전사 영업이익의 약 94%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나왔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33조 9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43%,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85%, 전년 동기 대비 753% 급증했다. 달러 등 주요 통화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도 부품 사업 중심으로 약 1조 8000억 원의 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2023년 연간 14조 8000억 원 적자를 기록했던 DS가 2년 만에 실적을 견인하는 주력 사업으로 올라섰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D램 계약 가격은 전분기 대비 90% 이상 상승했고 2분기에도 58~63%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낸드 플래시(NAND) 계약 가격 역시 2분기 70% 가량 오를 전망이다. AI 서버용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는 상황에서 메모리 업체들이 서버용 제품 중심으로 생산 비중을 조정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전 제품군으로 확산된 결과다.

 

제품 경쟁력 측면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베이스 다이에 4나노 공정을 적용해 양산을 추진하는 동시에 주요 고객사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모듈인 소캠(SOCAMM) 2세대와 PCIe 6세대 SSD 등 고부가 제품군도 동시에 공급을 확대했다.

 

반도체 분석업체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에 따르면 엔비디아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Vera Rubin)'에 탑재될 HBM4 공급 점유율은 SK하이닉스 70%, 삼성전자 30%로 마이크론은 사실상 제외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완제품(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매출 52조 7000억 원, 영업이익 2조 8000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경험(MX)은 갤럭시 S26 울트라 판매 비중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이 부품 원가 부담으로 이어지면서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됐다. 실제 HP 등 일부 글로벌 PC 제조사에 따르면 메모리와 저장장치가 제품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호황이 세트 사업에는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는 흐름이 나타난 셈이다.

 

TV 사업을 하는 VD 사업부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운영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됐고 생활가전은 관세 부담과 원가 상승 영향으로 실적 개선 폭이 제한됐다. 네트워크 사업은 주요 통신사 투자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파운드리(Foundry)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5년 연간 기준 TSMC의 시장 점유율은 69.9%인 반면 삼성전자는 7.2%로 양사 간 격차는 62.7%포인트(p)에 달한다. 분기 기준으로도 TSMC가 70%를 웃도는 점유율을 유지하는 반면, 삼성전자는 한 자릿수 점유율에 머물고 있다. 삼성전자는 2나노 공정 수주 확대와 선단 패키징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단기간 내 격차 축소는 쉽지 않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2분기 실적 전망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트렌드포스 등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신규 생산능력 확대가 2027~2028년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어 당분간 가격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HBM4E 첫 샘플 공급도 예정돼 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변수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세트 수요를 제약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글로벌 관세 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도 경영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실적은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따른 업황 효과가 크게 반영된 결과"라며 "DS 중심 실적 구조의 지속 가능성과 파운드리 사업의 기여 확대 여부가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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