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가 장애인의 생활체육과 재활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체육 인프라를 확대하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가상현실 기반 체육시설이 이용자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형 체육시설 건립 사업은 시의회 반대로 제동이 걸렸다.
용인특례시는 지난 2024년 6월 처인구 역북동에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를 개관했다. 이 시설은 장애인과 장애학생들이 외부 환경 제약 없이 체육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으로, 전국에서 네 번째, 경기도에서는 최초로 설치됐다.
센터 조성을 위해 용인특례시와 대한장애인체육회, 경기도교육청이 협력했으며, 총 6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됐다. 시가 리모델링 비용 1억 원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유관기관이 지원했다.
이용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개관 첫해인 2024년 하반기 2308명이 이용했으며, 2025년에는 4557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026년 들어서도 증가세가 이어지며 1분기 이용자는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1093명을 기록했다. 특히 비장애인의 이용 비중도 확대되며 통합형 체육시설로 자리 잡고 있다.
센터는 주 5일 운영되며 하루 3개 시간대로 나뉘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용은 100% 예약제로 운영되며, 일부 시간대는 특수학급 장애학생에게 우선 배정된다.
이와 함께 시는 장애인 체육 및 재활 인프라도 확대하고 있다. 기흥장애인복지관에는 전국 최초로 스마트 재활센터가 조성돼 자율보행 로봇을 활용한 재활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또 보정미르휴먼센터와 동백미르휴먼센터 등 신규 시설도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공공수영장에는 가족 단위 이용이 가능한 전용 편의시설을 도입해 접근성을 높였다.
그러나 장애인 체육 인프라 확대의 핵심 사업으로 기대를 모았던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은 최근 제동이 걸렸다. 용인시의회는 지난 3월 20일 열린 임시회에서 해당 사업의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부결시켰다.
'반다비 체육센터'는 국비 40억 원이 확보된 사업으로, 용인미르스타디움 인근 부지에 국제대회 개최가 가능한 50m 규모 수영장과 다목적 체육시설 등을 갖춘 대형 체육시설로 조성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계획안 부결로 인해 당초 2027년 착공, 2028년 준공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장애인 재활과 체육활동을 지원할 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중요한 사업이 지연돼 아쉽다"며 "장애인을 위한 체육 인프라 확충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 역시 "지역 장애인단체와 체육계에서 아쉬움이 큰 상황"이라며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이 다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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