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의 대동맥 CJ올리브영, 브랜드 포식자 구다이글로벌 등이 K뷰티 성장의 방향타를 쥐고 있다.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유통망 구축, 물류 공급 등으로 '선반'을 직접 장악하며 K뷰티 가치 사슬을 재편한다.
8일 국내 뷰티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글로벌 뷰티 채널'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리브영의 전략은 명확하다. 국내에서는 방한 외국인을 위한 '관광 필수 코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소비자를 확보한 후 온라인몰을 통해 K뷰티의 지속가능성을 제시한다.
올리브영은 올해 들어 서울 광화문 '올리브베러', 명동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 등을 연달아 공개해 오프라인 매장을 고도화했다. 해당 지역 모두 외국인 관광 상권으로 K뷰티 쇼핑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디지털 채널에서도 역량이 강화된 모습이다. 올리브영 온라인몰 매출 비중은 2024년 28.3%, 2025년 30.7% 등으로 커졌고 2025년 4분기에는 31.6%까지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1호점을 마련해 세계 최대 시장에서 'K뷰티 쇼케이스'를 선보이는 동시에, 세포라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확장해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복안이다. 오는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1호 매장 문을 열며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매장만 내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에서 기업과 기업간 거래(B2B)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K뷰티 공급망의 중심 축을 세워 해외 현지 뷰티 생태계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구다이글로벌 역시 강력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유통망을 이식하는 수직계열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인디브랜드 조선미녀, 스킨1004 등을 시작으로 1세대 로드숍 스킨푸드까지 10여 개 브랜드를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최근 미국 현지 유통사 '한성USA'를 인수한 데 이어 일본법인 D&ACE 사명을 '구다이글로벌재팬'으로 변경하며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오동훈 구다이글로벌재팬 대표도 새롭게 선임했다. 오 신임 대표는 지난 10여 년간 일본 뷰티 시장에서 메디큐브, 아누아 등의 현지화를 주도한 유통 전문가다. 이번 사명 변경과 전문 인력 영입으로 구다이글로벌은 일본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구다이글로벌재팬은 이다, 오오야마 등 일본 핵심 공급사와 손잡고 전역 1만 3000여 개 소매점 입점 구조를 확보해 왔다. 또 기존 일본 중요 채널인 앳코스메, 로프트, 플라자 등에 구다이글로벌 레이블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소비자 접점을 늘렸다.
구다이글로벌은 향후 북미와 아시아를 잇는 글로벌 유통 허브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한성USA가 북미 핵심 기지 역할을 하며 구다이글로벌재팬과 협업해 다양한 글로벌 뷰티 브랜드를 국경 없이 공급하는 구조를 완성할 계획이다.
오동훈 대표는 "일본 내 강력한 유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세계 유망 뷰티 브랜드들이 현지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최적화된 운영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나아가 북미 등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전 세계 소비자와 브랜드를 잇는 독보적인 글로벌 유통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리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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