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 전반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 및 정유산업은 원자재인 원유 수급이 중동지역의 공급망과 직결돼 있어 이번 사태의 영향을 가장 먼저,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상황 피해업종 산업-금융권 간담회'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원유 수급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석화 및 정유업계의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현장애로를 청취해 향후 대응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무역보험공사 등 관계기관과 NH농협·신한·우리은행 등 시중은행, 그리고 석화·정유업계 관계사들이 참여했다.
간담회에 참여한 기업들은 중동상황으로 인해 원자재 수급에 차질이 생겼다고 설명하는 한편, 무역 제재 대상이 아닌 미국·아프리카 등에서 긴급 원료를 확보하고 있으나 사태가 장기화하면 생산 자체가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특히 석화업계는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사업재편이 진행중이었던 만큼,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통한 경영애로 완화를 요청했다.
이날 금융당국은 ▲피해기업의 유동성 완화를 위한 대출공급 확대 ▲회사채 발행 지원 ▲기업구조혁신펀드를 통한 투자 본격화 등 산업 안정성 제고를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점검했다.
먼저, 중동 수출입기업이나 협력·납품업체 등 피해기업의 유동성 애로 완화를 중점 지원한다. 산은·기은·신보·수은 4개 정책금융기관이 공급하는 신규자금지원 프로그램을 24조3000억원에서 26조8000억원으로 확대한다.
민간 금융권에서도 자율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5대 금융지주와 은행권을 중심으로 신규자금을 53조원 이상 추가 공급하고 만기연장·상환유예 등을 시행한다.
중동상황 피해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의 P-CBO 차환 부담도 완화한다. 신보는 중동상황 중소·중견기업이 오늘부터 최대 1년 이내에 기존 P-CBO 이용분의 만기가 도래하는 경우, 최소 상환비율율 10%에서 5%로 하향하고 후순위 인수비율과 가산금리 등도 하향 조정해 기업 부담을 완화한다. 이번 지원은 중소·중견기업의 P-CBO 발행잔액 9000억원 및 석화기업 발행잔액 1700억원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또한 석화·정유산업의 안정화를 위한 지원도 지속된다. 원유수급 관련 기관인 한국석유공사의 유동성 확충을 위해 산업은행-수출입은행-한국석유공사가 협업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석유화학 등 6개 주력산업에 투자하는 총 1조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 6호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투자를 개시한다.
이억원 위원장은 "중동상황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산업계와 금융권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라며 "산업계의 애로와 금융의 자금공급방향이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적시에 실효성 있는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주요 산업 대상 릴레이 간담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해 산업계와 금융권 간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업종별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라며 "현장 애로를 정책에 신속히 반영하고 실효성 있는 금융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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