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9>佛 알자스 '도멘 마크 크레덴바이스'
일반 소비자들의 인지도는 높지 않은데 소믈리에들이 먼저 찾아 업장에 쟁여놓는 와인들이 있다. 알자스 와인이 그렇다. 좋은 산도에서 오는 긴장감과 미네랄이 한식은 물론 일식 등 아시아권 음식과 밀당하듯 기가 막히게 잘 어울려서다.
프랑스 알자스 와이너리 도멘 마크 크레덴바이스(Domaine Marc Kreydenweiss)의 와인메이커 앙투안 크레덴바이스(Antoine Kreydenweiss·사진)는 최근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알자스를 대표하는 포도 품종 리슬링도 어디서 재배됐는지에 따라 캐릭터가 각기 다르다"며 "마크 크레덴바이스 와인은 알자스의 다양한 테루아가 품종을 통해 잘 표현되도록 한다"고 말했다.
앙투안은 마크 크레덴바이스의 13대손이다. 그가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겹살부터 김치찌개에 라면까지 한국 음식을 제대로 맛보고는 놀랐다. 마크 크레이덴바이스 와인과 너무나 잘 어울렸다.
마크 크레덴바이스는 한국에서 알자스 와인의 존재감이 거의 없던 2016년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페어링 와인으로 첫 선을 보였다. 음식과의 궁합이 좋다보니 캐주얼 다이닝까지 와인을 공급해달란 소믈리에들의 요청이 밀려들었다. 사실 수입사인 와이너(WINER)는 역시 이승훈 소믈리에가 설립한 곳이다. 한국소믈리에대회 2연패 우승자답게 알자스 와인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알아챘다.
도멘은 18세기부터 포도를 재배해 온 가문이다. 와이너리로서 정체성을 구축한 것은 아버지가 와인 양조에 뛰어든 1971년이다. 알자스에서는 최초로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을 도입했고, 지금도 기계가 아닌 말이 포도밭을 일군다.
앙투안이 도멘을 맡아 와인을 양조한 것은 2008년부터다. 앙투안은 아버지가 다져놓은 기반을 바탕으로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였다.
앙투안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 중 하나는 포도를 수확하는 시기다. 마크 크레덴바이스 와인 만의 짱짱함이 여기서 나온다.
그는 "마크 크레덴바이스 와인은 굉장이 에너지가 좋다고 할 만한 긴장도가 있다"며 "와인에 필요한 요소가 충분하다 싶으면 바로 수확에 들어가 같은 마을에서도 수확이 하루라도 더 빠른편"이라고 전했다.
발효과정에서 차이점은 두 가지다. 먼저 외부 효모가 아닌 자연 효모로 발효시키고, 리(Lee) 숙성을 길게 가져간다. 리는 발효가 끝나면 생기는 효모 앙금 혹은 효모 찌꺼기를 말한다. 독특한 풍미와 질감으로 와인에 복합미를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지금이야 리 숙성을 늘리는게 트렌드지만 2000년대만 해도 시설도 그렇고 리 숙성을 고집하기가 쉽지 않았다.
마크 크레덴바이스는 가장 기본급인 와인도 2년은 리 상태로 숙성한다. 그랑크뤼 와인의 경우 2022년 빈티지가 아직도 병입을 하지 않은 리 숙성 상태다.
마크 크레덴바이스가 내추럴 와인이라고 많이 알려져 있지만 방향성이 다소 다르다. 필요에 따라 아황산염도 쓴다. '내추럴'을 위해 와인의 맛이나 품질을 희생할 생각이 없다.
와인병의 레이블은 매년 다른 예술가들이 디자인한다. 레이블만 보면 어떤 빈티지인지 알 수가 있다.
마크 크레이덴 와인은 품종이 테루아를 덮지 않는다. 테루아가 품종을 지배한다. 실제 같은 리슬링도 표현력이 다르다.
'비벨스베르그 그랑크뤼 리슬링 라 담 2021'과 '카스텔베르그 그랑크뤼 리슬링2019'는 둘 다 리슬링 100%로 양조했다. 비벨스베르그가 가파른 경사면에 위치한 포도밭에서 생산해 잘 익은 과실미과 볼륨감이 느껴진다면 카스텔베르그는 검은 편암 토양에서 만들어 향신료 풍미와 구조감이 인상적이다. 숙성 잠재력은 30년 안팎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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