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고급 크루즈 선박의 출발·도착 기점 역할을 맡는 '모항' 도시로 첫발을 내딛는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이하 공사)는 24일 프랑스 포낭(PONANT) 선사의 럭셔리 크루즈 '르 쏘레알(LE SOLEAL)' 호가 부산항을 모항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단순히 부산에 들르는 기항이 아니라 부산을 승·하선 기점으로 삼는 100% 외국인 모항 운영이다.
이번 항차로 항공·선편·육로 등을 통해 입국해 크루즈에 오르는 승객 200명과 크루즈로 입항 후 관광을 마치고 출국하는 승객 200명 등 총 4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찾는다. 1인당 상품 가격이 약 2300만원에 달하는 고소득층 여행객들이다.
기존 기항 크루즈가 수 시간 체류에 그쳤다면, 이번에 적용하는 '플라이 앤드 크루즈(Fly & Cruise)' 모델은 승객들이 승·하선 전후로 최소 1~2박 이상 부산에 머물며 숙박·쇼핑·미식을 즐기는 방식이다. 부산시는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기존 기항 방식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는 탑승 전날인 23일 김해공항과 탑승 당일인 24일 영도 크루즈 터미널에 관광 안내소를 각각 운영한다. 김해공항에는 영어·프랑스어 전문 코디네이터를 배치하고, 집중 입국 시간대인 오후 2~4시에는 전통 복장 환대 인력도 투입한다. 부산 랜드마크 네임택 등 홍보물 4종도 배부할 예정이다.
이번 모항 유치는 수년에 걸친 마케팅의 결과물이다. 공사는 2023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크루즈 최대 전시회 시트레이드 글로벌(Seatrade Global)에서 해당 항차 정보를 입수한 뒤, 2024년 부산 크루즈 트래블마트 초청과 2025년 B2B 전시회 상담 등 후속 마케팅을 이어왔다.
오는 4월에는 인천공항과 KTX를 연계한 항공·철도 연계형(Fly·Rail&Cruise) 럭셔리 크루즈 모항 항차도 예정돼 있다. 부산시와 공사는 고부가가치 크루즈 관광 수요를 꾸준히 발굴해 부산을 동북아 크루즈 관광·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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