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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27개 도서관, 도민 1만 4000명과 ‘고전 완독’ 도전

산청지리산도서관 인문학지원센터에서 이정모 관장이 '찬란한 멸종'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경남도교육청

경남도교육청이 올해 27개 공공도서관을 거점으로 한 고전 완독 프로그램 '서재27'을 본격 가동한다. 혼자서는 끝까지 읽기 어려운 인문·과학 분야 두꺼운 책을 도민이 함께 읽어내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서재27'은 '1도서관 1고전 완독'을 기본 골격으로 한다. 27개 도서관이 각자 고전 한 권을 선정하고, 전문가 특강·독서회·낭독회·북토크·완독 챌린지·영화 및 전시 연계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독서를 이끌어 나가는 구조다.

 

도서관마다 색깔도 뚜렷하게 갈린다. 거제도서관은 '제인 오스틴 북클럽', 거창도서관은 '폭풍의 언덕 같이 읽기', 고성도서관은 '사피엔스 완독 챌린지'를 각각 운영한다.

 

직장인을 겨냥한 하남도서관의 '코스모스 퇴근길 읽기', 청소년 대상의 창원도서관 '데미안 프로그램', 함안도서관의 '까라마조프의 형제들 장기 북클럽'처럼 참여 대상에 맞춘 프로그램도 편성됐다. 이 밖에 사천의 단테 '신곡' 온라인 독서 모임, 남해의 '서양미술사' 일주, 통영의 '토지' 함께 읽기 등도 마련됐다.

 

경남교육청은 올해 인문학 활성화 예산으로 1억 4700여만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총 184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생·도민 1만 4000여 명의 참여를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생태 전환·민주시민 교육 등 경남교육 철학을 반영한 프로그램도 포함된다.

 

경남교육청이 공공도서관에 지역인문학센터를 설치한 것은 2019년으로, 당시 24개로 출발해 현재 27개로 늘었다.

 

김지연 창의인재과장은 "공공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삶을 성찰하고 독서 경험을 공유하는 인문학적 공간"이라며 "경남 전체가 함께 고전을 읽고 성장하는 인문 공동체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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