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0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에 대해 "지속적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상생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상생협력의 씨앗, 모두의 성장으로 꽃 피우자'라는 주제로 국내 주요 대기업 및 협력 중소기업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과거에는 속된 말로 '몰빵'이라고 하는, 자원과 기회를 특정 부분에 집중해 낙수효과를 노리는 전략이 유효한 때가 있었다"면서 "앞서서는 이런 전략이 성장과 발전의 디딤돌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걸림돌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은 시혜가 아닌 투자다. 혹은 더 심하게 얘기하면 생존 전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상생협력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은 실력있는 파트너를 직접 키워내고, 팀워크를 형성하는 매우 효율적인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랑이도 풀밭이 있어야 생존할 수 있다. 건강한 토끼와 또 너른 풀밭이 있는 생태계가 뒷받침돼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며 "상생협력은 더 멀리, 더 오래, 더 높이 날기 위한 영리한 생존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을 하지 않으면 투자받기 어려운 상황이 돼 간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원·하청 직원에게 동일한 성과급을 지급한 한화오션에 "노동의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매우 모범적인 사례"라며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한화오션은 노동자 가압류 문제도 적극적으로 해결해 줬으며, 하청업체 노동자들에게도 원청 직원들과 동일하게 성과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며 "감사드린다. 한화오션 사례와 같은 상생 문화를 경제 전반으로 확산시켜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큰 기업의) 경영인들에게 전체 생산원가 중 인건비 비중이 얼마 되느나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대개 많으면 20% 적게는 7~8%정도까지 떨어진다"며 "그 (적은 비율의) 인건비를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서까지 아끼면서 (노동자들과) 분쟁을 일으키는 것이 효율적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물론 고용 유연성 등 다른 요소도 있지만, 그런걸 고려하더라도 약간의 전략 변경이 필요하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대한민국 경제가 우하향에서 살짝 고개를 들어 우상향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다 여러분들의 노력 덕분이고 국민을 대표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지속적인 성장을 계속 하기 위해서는 경제 체질, 산업 전반의 풍토 전환이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으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한화오션, 네이버 등 주요 대기업 사장급 임원과 협력 중소기업인 등 총 36명이 참석했으며, 정부 측에서는 재정경제부, 중소벤처기업부, 국방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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