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화장품 제조기업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다만 해외 파트는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남겼다. 후발 주자인 코스메카코리아는 북미 시장에서 대응력을 입증했다.
4일 국내 뷰티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5년 연결기준 매출은 2조7224억원, 영업이익은 2396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683억원으로 34.3% 늘었다.
이러한 호실적에도 사업부문별 실적 희비는 엇갈렸다. 국내 법인은 매출 1조1928억원, 영업이익 149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 22% 성장했다.
반면, 미국 법인과 캐나다 법인은 매출 감소와 적자 지속세를 보였다. 미국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5% 줄어 549억원이며 영업손실은 전년 60억원에서 134억원으로 확대됐다.
기존 최대 고객사의 주문이 줄어들었을 뿐아니라 미국 펜실베니아 제2공장 가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신규 고객사에 대한 제조공정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또 지난해 4분기 기준 미국법인 매출 구성은 메이크업 86%, 기타 11%, 스킨케어 3% 순으로 집계됐다.
캐나다 법인 매출 또한 전년 대비 9% 감소해 359억원이다. 영업손실은 전년 87억원에서 54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캐나다법인 매출은 스킨케어 55%, 메이크업 37%, 선케어 5%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콜마는 향후 미국과 캐나다 생산 시설을 바탕으로 스킨케어부터 메이크업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북미 사업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제2공장을 운영하며 기초 스킨케어 제품과 선케어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기업이 미국 현지에 제조 공장을 직접 세운 사례는 한국콜마의 미국 제2공장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기존 미국 제1공장은 색조 화장품 제조를 맡는 등 한국콜마는 현지 생산 체제를 구체화해, 향후 '메이드 바이 콜마' 전략이 강화될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맥스도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2025년 연결기준 매출은 2조3988억원, 영업이익은 1958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2% 성장해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국내 법인은 고성장을 지속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 성장한 1조5264억원, 영업이익은 12% 오른 1546억원이다. 기초 제품이 성장세를 견인했고 새롭게 집중한 헤어, 바디 등으로 품목 다변화를 이뤄낸 성과라는 분석이다.
이에 비해 미국 법인 연간 매출은 1326억원으로 전년 대비 3% 하락했다. 미국에서는 색조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바디 제품, 썬 제품 등의 약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코스맥스는 본사와 공동 영업을 추진하는 등 K뷰티 소비 흐름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신흥 뷰티 시장 진출로도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 코스맥스는 올해 글로벌 생산 거점을 유럽까지 확장하는 등 지역별 맞춤형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이탈리아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케미노바' 지분 51%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케미노바의 생산 역량에 코스맥스의 K뷰티 노하우를 결합해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케미노바는 밀라노에서 약 100km 떨어진 브레시아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이 밀집한 유럽 화장품 산업의 핵심 기지다.
후발 주자 코스메카코리아는 국내외 사업 전반에서 성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5년 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 6406억원, 영업이익 834억원, 당기순이익 575억원 등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2%, 38%, 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34% 늘어난 4415억원, 미국 법인 매출 19% 커진 2168억원으로 모두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에도 국내 법인은 7% 증가해 477억원, 미국 법인은 99% 급증해 374억원을 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한국과 미국을 양대 생산 거점으로 지속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 자회사 잉글우드랩에 대한 공개매수를 추진한다는 것. 공개매수 대상은 잉글우드랩 보통주 331만1310주이며 매수 기간은 2026년 3월 3~23일까지 21일간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만3000원으로 제시됐다. 코스메카코리아는 현재 잉글우드랩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고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최대 66.7%까지 확대하게 된다.
코스메카코리아 측은 "북미 사업 운영 효율을 높이고 성과 창출 구조를 안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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