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금융자산·부채 증가폭 모두 역대 최대…단기외채/준비자산 비율 41.8%로 상승
지난해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급증 영향으로 큰 폭 감소했다. 여전히 9000억달러대 순대외금융자산을 보유한 순채권국 지위를 유지했지만, 단기외채 관련 비율은 상승해 대외건전성 지표 점검 필요성이 커졌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Net IIP)은 9042억달러로 전년 말(1조1020억달러)보다 1978억달러 감소했다. 대외금융자산은 2조8752억달러로 3626억달러 늘었고, 대외금융부채는 1조9710억달러로 5604억달러 증가해 부채 증가폭이 자산 증가폭을 웃돌았다.
한은은 대외금융자산 증가 배경으로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를 꼽았다. 실제 대외금융자산 중 증권투자는 1조2661억달러로 전년보다 2719억달러 늘었고, 이 가운데 지분증권이 2335억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거주자의 해외 지분·부채성 증권 투자 확대와 글로벌 주가 상승 등을 주요 요인으로 설명했다.
반면 대외금융부채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를 중심으로 더 큰 폭 확대됐다. 대외금융부채 중 증권투자는 1조3549억달러로 5200억달러 증가했다. 특히 지분증권이 4587억달러 급증했다. 2025년 국내 주가(KOSPI)가 큰 폭 상승한 점도 배경으로 제시된다.
한은은 2025년 순대외금융자산 감소를 두고 '2020년 이후 첫 감소(대외금융자산 증가폭 < 부채 증가폭)'라고 분석했다. 대외금융자산·부채 모두 증권투자 중심으로 증가폭이 역대 최대라는 설명이다.
대외채권·채무 통계를 보면 지난해 말 순대외채권은 3699억달러로 전년 말(3871억달러)보다 172억달러 감소했다. 대외채권은 1조1368억달러로 768억달러 늘었지만, 대외채무가 7669억달러로 940억달러 증가하며 감소 전환했다.
대외채무 증가는 단기·장기 모두에서 나타났다. 단기외채는 1790억달러로 325억달러, 장기외채는 5878억달러로 615억달러 각각 늘었다. 부문별로는 일반정부 대외채무가 460억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일반정부 부채성증권(국채) 확대를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단기외채/준비자산 비율은 41.8%로 전년 말보다 6.6%포인트(p) 상승했다. 단기외채/대외채무 비중도 23.3%로 1.6%p 올랐다. 다만 순대외금융자산과 순대외채권이 모두 플러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대외순자산 기반은 이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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