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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케이뱅크 상장, 인터넷은행 2막…수익성 검증의 시간

IPO 일반청약서 청약증거금 10조 몰려

/케이뱅크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일반청약에서 청약증거금 10조원을 모으며 무난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겉으로 보면 흥행에 성공한 셈이지만, 시장의 관심은 상장 이후로 옮겨가고 있다. 앞으로는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확보 여부가 기업가치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지난 20일과 23일 양일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총 청약증거금은 약 10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통합 경쟁률은 약 140대 1 안팎으로 추산된다. 증권사별로 보면 지난 24일 기준 NH투자증권 134대 1, 삼성증권 135대 1, 신한투자증권 140대 1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 밴드(8300~9500원) 하단인 83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청약 흥행에는 최근 은행주 강세 흐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KRX 은행지수는 1월 2일 1297.13에서 23일 1780.11까지 오르며 37% 상승했다. 4대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기대가 반영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이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공모가가 밴드 하단에서 결정되면서 밸류에이션(이익 대비 주가) 부담이 완화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케이뱅크는 피어그룹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8배를 적용했으나, 공모가 확정 과정에서 약 20% 할인되며 실질 PBR은 약 1.4배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PBR 약 1.61배인 카카오뱅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크지 않은 수준이란 평가다.

 

다만 상장 흥행이 곧 실적 안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는 향후 케이뱅크가 자본 확충을 바탕으로 어떤 수익 구조를 구축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와 금리 변동성 확대라는 환경 속에서 순이자마진(NIM) 개선, 중저신용자 대출 관리, 비이자수익 확대 전략이 동시에 요구되는 상황이다. 외형 성장의 속도보다 수익의 질을 얼마나 끌어 올릴 수 있을지가 '인터넷은행 2막'의 성패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현재 케이뱅크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은 2024년 1.91%에서 지난해 3분기 1.38%로 0.53%포인트(p) 하락했다. 국내 최대 디지털 자산거래소 업비트와 실명계좌를 제휴해 외형을 키웠지만, 2024년 7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예치금에 대한 이자를 기존 0.1%에서 2.1%로 올렸기 때문이다.

 

다만 개인사업자 대출 부문은 비교적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024년 말 1조1500억원에서 2025년 말 2조3000억원으로 1년 새 두 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1.83%에서 0.62%로 하락해 성장과 건전성을 동시에 관리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케이뱅크는 이러한 흐름을 기반으로 네이버페이와의 데이터 결합을 통해 신용평가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플랫폼 기반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사업자 여신을 정교하게 선별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데이터 기반 확장이 실제로 연체율 관리와 NIM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상장 이후 실적 흐름이 '인터넷은행 2막'의 방향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형 성장만으로는 더 이상 높은 밸류를 유지하기 어렵다"며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와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가 실질적인 수익 개선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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