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단 이후 20년 넘게 방치돼 온 북삼 JK아파트가 철거 절차에 들어가면서 칠곡군의 장기방치 건축물 정비 정책이 본격화됐다. 주민 안전과 도시 미관을 저해해 온 흉물 건축물이 정리 단계에 접어들며 북삼읍의 오랜 숙원이 해소될 전망이다.
북삼읍 중심부에 위치한 JK아파트는 2000년 사업 승인을 받아 지상 15층, 247세대 규모로 추진됐으나 2003년 공정률 약 60%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안전 우려와 경관 훼손, 생활 불편 문제로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북삼 오거리 인근에 자리해 읍내 중심 이미지를 저해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주민들은 입지 여건이 인근 아파트보다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방치된 건물 영향으로 부동산 가치가 낮게 형성되는 불이익을 감내해 왔다고 말한다. 북삼읍 주민들 사이에서는 해당 건축물 정비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오랫동안 제기돼 왔다.
이번 철거로 직접 영향을 받는 인근 주거지는 로얄아파트 149세대, 숭오대동아파트 211세대, 북삼서희아파트 959세대와 주변 빌라 450세대 등이다. 특히 JK아파트와 맞닿아 있는 숭오대동아파트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북삼중학교 학생들도 방치 건축물로 인한 안전 우려가 줄어들면서 통학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숭오대동아파트 이장 조미영 씨는 "아파트 바로 옆에 방치 건물이 있어 밤에는 외출이 조심스러웠다"며 "해결되지 않던 문제가 정리되면서 주민들도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비 효과는 인접 단지에 국한되지 않는다. 북삼읍 2만2천여 명 주민 모두가 읍내 중심 공간 정비에 따른 변화를 체감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간 방치된 공간이 정리되면서 도시 이미지 개선과 생활 여건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철거가 완료되면 해당 부지에는 180면 규모의 주차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북삼읍은 공영주차장이 부족해 주거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주차난이 지속돼 왔다. 주차 공간 확보로 상가와 주거 지역의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업에는 해체 공사비 등을 포함해 약 34억원이 투입된다. 칠곡군은 장기 방치로 인한 안전 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공공 정비 사업인 만큼 예산을 단계적으로 집행해 철거와 부지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은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의 정비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른 직권철거 방식으로 진행된다. 칠곡군은 오는 3월 17일 현장에서 기공식을 열고 공사를 시작해 7월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장기간 방치로 주민 불편이 지속돼 온 만큼 관련 법과 절차에 따라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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