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도시고속도로·도시철도 확충하고 산업·일자리 거점 조성
서울시가 16조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해 강북 지역 교통망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산업·일자리 거점을 조성하는 '다시, 강북 전성시대 2.0'을 본격 추진한다. 교통 인프라 혁신을 출발점으로 산업과 일자리를 연결해 강북 전역의 도시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안정적인 재원 확보와 제도 개선을 통해 실행력을 높이고, 강북을 서울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교통·산업·도시개발을 연계한 중장기 전략으로, 강북 균형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강북 교통망 확충·산업 거점 조성에 16조 원 집중 투자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다시, 강북 전성시대 2.0'은 국고보조금과 민간투자 6조원, 시비 10조원 등 총 16조원을 강북 지역에 전략적으로 투입해 교통망을 혁신하고 산업·일자리 거점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강북의 접근성과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도시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민간개발 사전협상을 통해 확보한 공공기여 현금과 공공부지 매각 수입 등을 재원으로 '강북 전성시대 기금(가칭)'을 새로 조성한다. 총 4조8000억원 규모의 기금은 강북권 교통 인프라 구축에 우선 투자된다. 이와 함께 철도·도로 등 기반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강북권에 5조2000억원 규모의 중장기 재정 투자를 병행해 사업 추진의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사전협상제도를 개선해 공공기여 현금 비중을 기존 30%에서 70%로 확대하고, 사전협상 대상지를 강북권까지 넓힌다. 사업성이 낮은 권역에는 공공기여율과 주거비율을 완화해 민간 참여를 유도하고,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거점 시설도 확충할 방침이다.
■ 강북지하도시고속도로·강북횡단선 등 교통 인프라 대개편
서울시는 '다시, 강북 전성시대 1.0'에 이어 교통 인프라 구축과 산업·일자리 확충을 포함한 총 12개 사업을 추가해 강북 대개조를 추진한다. 이 가운데 핵심은 강북 교통 체계 전반을 혁신하는 것이다.
내부순환로부터 북부간선도로를 잇는 20.5㎞ 구간에는 왕복 6차로 규모의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를 건설한다. 지하화로 평균 통행속도를 개선하고, 기존 고가도로 철거로 확보되는 지상 공간은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편한다. 동부간선도로 역시 월계IC부터 대치IC까지 15.4㎞ 구간을 단계적으로 지하화해 동남·동북권 간 이동 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도시철도 분야에서는 강북횡단선 재추진을 위한 경제성 분석을 진행하고, 우이신설연장선과 동북선, 면목선, 서부선 등을 연계해 강북권 교통 네트워크를 촘촘히 구축한다. 우이신설연장선은 총사업비 4690억원을 투입해 솔밭공원역에서 방학역까지 3.93km, 정거장 3개소를 신설해 2032년 개통 예정이다. 동북선은 총 사업비 1조7228억원을 투입해 왕십리역부터 상계역까지 연결하는 노선으로, 내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강북 지역 노후 지하철 20개 역에 대한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해 이용 환경을 개선한다.
■ 신(新) 도시개발 모델 도입…강북 전역 '성장권역'으로 재편
서울시는 강북 전반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과 '성장잠재권 활성화사업' 등 새로운 도시개발 모델도 도입한다. 주요 거점에는 상업·업무·주거 기능을 집약하고, 간선도로 축을 따라 개발 활력을 확산해 강북 전역을 하나의 성장권역으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동북권에서는 창동·상계 일대를 첨단 연구개발 중심의 산업단지와 문화시설이 결합된 신성장 축으로 조성한다. 서북권은 DMC 랜드마크 부지와 서부운전면허시험장 이전 부지 등을 연계 개발해 첨단산업 국제교류 공간으로 육성한다. 도심권은 세운지구와 서울역 북부역세권, 용산서울코어 등을 업무·주거·문화 기능이 결합된 랜드마크로 재편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짧게는 4년, 길게는 10년 뒤 교통과 산업, 일자리가 어우러진 새로운 강북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16조원의 재원을 집중 투자해 강북을 대한민국 다음 성장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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