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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스포츠종합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빙상 강국' 넘어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

 

 

대한민국 설상 종목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최가온과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이 3,000m 계주에서 8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사진/뉴시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대한민국 선수단이 빙상과 설상을 가리지 않는 전방위 활약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대한민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하며 종합 15위(19일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메달 획득을 넘어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이점은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의 '지각변동'이다. 그간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에 편중되었던 메달 분포가 설상(雪上)으로 확대되었다.

 

그 중심에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최가온이 있다. 최가온은 지난 12일 경기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설상 종목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1948년 생모리츠 대회 첫 참가 이후 78년 만에 일궈낸 쾌거로, 대한민국이 더 이상 '눈 위'에서 약자가 아님을 전 세계에 선포한 순간이다. 이어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김상겸 선수가 은메달, 여자 빅에어에서 유승은 선수가 동메달을 목에 걸어 올림픽 스노보드 출전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남기면서 설상 종목의 동반 상승세를 입증했다.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은 '왕의 귀환'과 '새로운 에이스의 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최민정, 김길리, 노도희, 심석희)은 3,000m 계주에서 8년 만에 금메달을 탈환하며 세계 최강의 자리를 재확인 시켰다. 특히 최민정은 이번 금메달로 개인 통산 6번째 올림픽 메달(금4·은2)을 확보, 한국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 타이기록을 세우며 살아있는 전설로 등극했다. 한편, 생애 첫 올림픽에서 개인전 메달을 획득한 김길리와 임종언은 한국 쇼트트랙의 미래를 밝히는 차세대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메달권 밖에서도 의미 있는 성취는 계속되었다. 피겨 스케이팅의 차준환은 남자 싱글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하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소수점 차이로 메달을 놓쳤으나, 한국 피겨의 저변을 넓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번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이 특정 종목에 의존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전 종목에서 경쟁력을 갖춘 '동계 스포츠 올라운더'로 거듭나는 역사적인 현장이 되고 있다. 남은 경기 일정 동안 스피드 스케이팅 등 유망 종목에서 추가 메달 소식이 들려온다면, 대한민국은 역대 최고의 성과와 함께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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