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국민성장펀드 지방투자목표제 시행에 맞춰 지역사업 선점을 위한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금융위원회가 150조 원 규모로 조성해 2025년 9월 출범하는 정책펀드로, 향후 5년간 인공지능과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로봇, 미래차, 방산, 수소, 핵심 광물, K-콘텐츠 등 첨단 전략산업과 관련 기업에 투자를 추진한다. 전체 투자금액의 40% 이상을 지방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경북도는 지난해 12월 제3차 경제혁신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국민성장펀드 조성에 따른 대응 방향을 논의하는 등 지역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정책기획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경제혁신 라운드테이블은 경제부지사 주재로 도내 경제 관련 실국과 산하기관이 참여하는 최고 수준의 경제정책 협의체로, 경제정책의 통합과 조정, 현안 공동 대응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도는 국민성장펀드와 지역활성화투자펀드 등을 활용한 사업 기획과 발굴을 위해 도청과 출자·출연기관이 협업하는 국가정책펀드 민관합동 전담팀을 가동할 계획이다. 현재는 경제혁신추진단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 접수와 금융 구조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글로벌 민간 투자사와의 협업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 기획과 투자자 발굴을 확대해 국가정책펀드 대응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폭넓은 사업 탐색과 투자자 발굴을 위해 서울에도 국가정책펀드 지원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도내에서는 경북테크노파크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기업의 투자 수요를 접수·발굴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국가정책펀드 중점 과제로 호텔과 데이터센터, 스마트팜, 태양광 분야를 선정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경북 북부권 최초 글로벌 브랜드 호텔 유치를 목표로 안동 문화관광단지 내 메리어트-UHC 호텔 건립을 추진 중이며, 금융 구조 설계와 투자자 확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올해 3월 지역활성화투자펀드 심의를 거쳐 7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미 공단 인근과 영덕 고래불에서도 고급 호텔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정책펀드를 활용해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농공단지와 도내 유휴 부지에 스마트팜을 조성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현재 희망 시군을 대상으로 사업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주가 주주로 참여해 배당 수익을 확보하는 농업 대전환 모델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해 포항 광명산업단지와 구미 삼성전자 1사업장에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경북도는 전국 최고 수준의 전력 자립률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전환의 핵심 인프라를 집중 조성해 관련 산업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지역발전을 관이 주도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민간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투자 기반을 만드는 것이 지역 생존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정책펀드 민관합동 전담팀은 민간 투자가 가능한 금융 구조를 설계해 투자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경북도가 정책금융을 활용한 지역투자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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