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보호무역 상황 속 쾌거… 외국인직접투자도 사상 최대
우리나라 연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7000억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6번째 '7000억달러 수출국'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관세 부과와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 속에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은 29일 "2025년 12월 29일 13시 3분 기준 잠정 집계 결과, 연간 누계 수출액이 7000억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1948년 첫 수출 실적 집계 이후 77년 만에 세운 역사적 기록이다. 특히 지난 2018년 수출 6000억달러는 달성은 세계 7번째였으나, 이번 7000억달러는 6번째로 도달하며 우리 수출이 글로벌 주요국 대비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정부는 미국의 관세 부과 정책과 보호무역 확산 등 녹록지 않은 통상환경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 속에서도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하며 경제 전반의 안정성을 뒷받침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28일까지 에너지 수입은 1174억달러였고, 무역수지는 73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수출은 상반기 부진으로 출발했으나 하반기 들어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대외 신뢰 회복과 대미 관세 협상 타결 등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6월부터 6개월 연속 해당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9월 수출액은 659억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를 필두로 자동차·선박·바이오 등 주력 제조업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1~11월 반도체 수출은 1526억달러로 전년 대비 19.8%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자동차 수출은 660억달러로 연간 기준 최대 기록 경신이 유력하고, 선박 수출은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출 증가에 힘입어 8년 만에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바이오헬스 수출도 바이오시밀러 품목 확대와 위탁생산(CMO) 수주 증가로 호조를 이어갔다.
K-푸드와 K-뷰티, 전기기기 등 소비재·유망 품목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농수산식품, 화장품, 전기기기 등은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이 확실시되며, 새로운 수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수출 시장 역시 미·중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다변화가 진전됐다. 1~11월 기준 중국과 미국 비중은 감소한 반면, 아세안과 유럽연합(EU), 중남미 비중은 확대됐다. 중소기업 수출도 9월까지 수출액과 수출 기업 수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수출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수출 호조와 함께 외국인직접투자(FDI)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정부는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산업 정책과 연계된 투자가 대폭 유입되며 연간 외국인직접투자가 35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특히 공장과 사업장을 새로 짓는 그린필드 투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내년에도 수출과 외국인투자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제조 혁신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와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 지방 중심 외국인투자 인센티브 확대 등에 나설 것"이라며 "2년 연속 수출 7000억달러, 외국인투자 350억달러 이상 달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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