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은 17일 교육감 집무실에서 사회복지법인 거제도애광원과 거제애광학교 공립 전환 및 이전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사회복지법인 거제도애광원은 1952년 11월 전쟁 고아 보호를 위해 설립된 애광영아원에서 시작됐다. 1978년 7월 정신지체아동 보호시설로 전환한 뒤 장애인 보호와 재활, 사회적 자립 지원에 주력해왔다.
1979년 12월 문을 연 거제애광학교는 거제 지역 유일 특수학교로서 장애 학생들에게 특수교육과 직업교육을 제공하며 사회적 자립을 도왔다.
하지만 개교 45년이 지나면서 시설 노후화가 심화됐고, 높은 경사지 입지로 학생 이동과 교육 활동에 어려움이 지속됐다. 이에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며 학부모 갈등도 이어졌다.
경남교육청과 거제도애광원, 거제애광학교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부터 수차례 협의를 이어갔다. 거제도애광원 이사회가 학교 공립 전환에 동의하면서 경남 최초 사립 특수학교 공립 전환이 확정됐다. 이어 학교를 평지로 이전하는 데도 합의해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경남교육청은 앞으로 중앙 투자 심사 등 관련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며, 거제도애광원도 공립 전환에 필요한 행정 절차에 협력할 계획이다. 모든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면 거제애광학교는 2029년 공립 전환을 마치고, 2030년 3월 이전을 완료하게 된다.
송우정 거제도애광원 대표이사는 "설립자 김임순 원장의 뜻을 이어 학생들이 장벽 없는(Barrier Free)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더 나은 교육 환경을 통해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공동체로 발전하는 디딤돌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번 협약은 오랜 기간 장애 학생 교육에 헌신해 온 거제도애광원의 대승적 결단에서 비롯된 또 다른 헌신"이라며 "두 기관이 협력해 거제 지역 특수교육 대상자에게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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