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청년 정책을 '사후 지원형'에서 '선제 투자·성장 중심'으로 전면 전환하며, 재학생 단계부터 일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경력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시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1만6000명의 청년에게 단계적 실무 경험을 지원하고, 내년에는 6000명 규모 인턴십 기회를 우선 마련해 청년 사회진입 기간을 단축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길 '제3차 청년정책 기본계획(2026 ~2030)'의 핵심인 청년 일자리 분야 신규사업 '서울 영커리언스'를 19일 발표했다.
■ 기업 수요와 청년 간 실무경험 격차 해소…재학생 중심 인턴십 플랫폼 구축
시는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는 '기업' 수요와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가 부족한 청년 간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재학생 대상으로 한 선제적인 일 경험 지원 등이 필요하다 보고 '영커리언스'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2021년 수립한 '2025 서울청년 종합계획(청년행복프로젝트)'을 통해 지난 5년간 청년 총 2895만명(누적)을 지원해 왔다.
청년을 의미하는 영(young)과 경력(career), 경험(experience) 합성어인 '서울 영커리언스' 사업은 재학시절부터 진로 탐색과 실무 역량을 강화하는 서울 청년을 위한 인턴십 통합 플랫폼이다. 졸업한 미취업 청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기존 일자리 사업을 '재학생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이다.
이번 3차 계획에는 미취업 청년 훈련·생계 등 사후 접근에 머물렀던 기존 정책 기조를 보완, 청년 역량 강화와 성장 가능성에 선제 투자해 사회진입 기간을 단축하는 전환적 정책 구조가 담겼다.
실제로 우리나라 대학 졸업 후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1.5개월로, OECD 국가 평균(6개월)에 비해 2배 가까이 길다.
■ 캠프·챌린지·인턴십·점프업 5단계 구성…2030년까지 1만6000명 지원 목표
서울 영커리언스는 △캠프 △챌린지 △인턴십I △인턴십II △점프 업 등 총 5단계로 구성된다. 규모는 내년 6000명을 시작으로 2030년 1만6000명까지 확대를 목표로 한다.
대학교 1~2학년생, 비진학 청년을 주 대상으로 하는 1단계 '캠프'는 본격적인 경력 형성에 앞서 AI 역량검사, 현직자 멘토링 등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진로와 직무를 탐색하는 과정으로 준비된다.
대학교 2~3학년을 위한 2단계 '챌린지'는 캠프에서 탐색한 진로와 직무를 직접 수행하며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참여 학생들은 직접 관심 있는 기업과 프로젝트 주제를 선정해 실제 과제를 해결하면서 실전형 인재로 거듭나게 된다.
3~4단계 '인턴십I·II'에서 청년들은 기업 현장에서 실제 업무를 경험하게 된다. 캠프에서 찾은 직무 적성과 챌린지에서 얻은 문제해결 능력을 실제 적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특히, 인턴십은 학점(최대 18학점)을 인정하는 '현장실습 학기제'로 운영해 학업과 경력 형성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지막 5단계 '점프 업'은 졸업 후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을 위한 청년취업사관학교, 미래 청년 일자리 등 미취업 청년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유망 직무 분야, 대기업·스타트업 일 경험을 지원하고 AI 개발자,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트랜드에 발맞춘 취업 역량 교육으로 취업에 이를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시는 우선 12월 중 기확보한 3500개 기업 풀과 13개 공공기관을 바탕으로 인턴십II(학기 중 인턴십) 참여기업을 모집하고, 내년 봄학기부터 본격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31개 대학(서울 20개교, 수도권 11개교)과 MOU를 맺고 대학협의체 구성을 마쳤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청년 기초생활수급자가 지난 10년간 59% 늘고, 고립·은둔 청년이 13만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지금이야말로 청년정책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미취업 구직자 중심이던 기존 정책을 재학 단계 역량 개발 중심으로 전환해, 단계적인 일 경험을 통해 성장의 기회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가 청년의 미래를 위한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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