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였다는 입시업계 분석이 나왔다. 특히 지난 9월 모의평가의 높은 난이도에 비해선 다소 쉬웠으나, 전반적으로는 변별력을 확보한 시험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수준이며 9월 모평보다는 쉽게 출제됐다"라며 "다만, 특히 독서 영역 초반부 1~17번이 수험생들에게 가장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과학·기술 제재 자체는 EBS와 연계됐지만 평소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성격의 글이라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선택과목에서는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모두 지난해 본수능 수준에 가까웠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화법과 작문은 비교적 평이했으며, 언어와 매체는 9월 모평만큼 어렵지는 않았지만, 판단 요소가 많아 시간 소요가 컸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어려웠을 것으로 꼽힌 문항은 ▲15번(인문·철학, 2점) ▲17번(인문·철학, 3점) ▲8번(사회·법, 3점) ▲화법과 작문 36번(자료활용) 등이다.
임성호 대표는 "정답을 고르기 위한 판단 요소가 여럿 겹쳐 시간이 부족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도 "작년 수능과 올해 9월 모평의 중간 정도 난이도"라며 "고전시가·현대시·법·철학 지문은 EBS 연계 체감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독서의 과학기술 지문은 EBS 연계 체감이 상대적으로 낮았을 것으로 봤다.
문학은 총 8작품 중 3작품이 EBS 교재와 연계됐다. 고전소설 '수궁가', 현대시 '감나무 그늘 아래', 고전 시가 '북새곡'이 연계 출제됐다. 독서 또한 인문, 사회(법), 과학 제재가 각각 EBS 수능특강 소재와 연결됐다.
화법·작문은 새로운 유형 없이 평이한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사교육계에서는 분석했다. 매체 영역에서는 도서관 상호대차 안내문·블로그·온라인 회의 화면 등 실생활 기반 제시문이 다수 등장했다.
김 소장은 "중세국어 기반의 한글 자모 형식·내용 문제에서 체감 난도가 다소 높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기관은 공통적으로 "EBS 체감 연계는 분명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문학과 일부 독서 영역에서 연계 효과가 컸고, 실제 수험생들도 연계 덕분에 문제 풀이에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이현진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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