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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1호 IMA' 막판 판세…제동 걸린 한투·NH, 미래에셋은 조용한 질주

한투증권, 10일 사장 직속 '소비자보호 TF' 가동
NH증권 내부통제 강화 TFT, ‘신뢰 강화 대책방안’ 발표

(왼쪽부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각 사 제공

1호 IMA(종합투자계좌) 인가를 앞둔 증권가의 판세가 요동친다. 금융당국이 이르면 이달 중 첫 사업자 지정을 예고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심사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반면,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내부통제 이슈로 제동이 걸리며 긴장감이 고조되는 못습이다. 발행어음 이후 '2라운드 IB 경쟁'으로 불리는 이번 인가는 자본시장 내 주도권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IMA 사업 지정을 신청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심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금감원은 지난 7월 접수 이후 심사를 진행해 왔다. 자기자본요건 충족을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한 이후 9월이 돼서야 IMA 사업 지정을 신청한 NH투자증권도 심사를 받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종투사 IMA·발행어음 지정 관련 심사가 빠르게 진행되면 아마 이번달 내에 첫번째 지정사례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달 IMA 사업자 지정이 이뤄지면 8년 만에 첫 사례가 탄생하게 된다.  당초 시장에서는 이들 세 증권사가 1호 IMA 사업자로 공동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다. 하지만 최근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서 신용등급 하향 및 내부통제 이슈가 터져 나오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가장 느긋한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업계 1위의 자본력(자기자본 14조원)과 박현주 회장의 '모험자본' 철학을 내세워 '1호' 타이틀을 자신한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전체 자본의 약 20%를 모험자본에 배정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위험 감내형 포트폴리오'다. 글로벌 VC 네트워크, 대체투자 경험과 구조화 역량을 통해 미국·유럽·동남아 등 해외 투자 파이프라인도 갖췄다.

 

특히 박현주 회장의 '모험자본' 철학을 전면에 내세우며 업계 최대 규모를 바탕으로 IMA 전담 본부를 신설하고 내부통제·소비자보호 부문을 강화하며 IMA 인가 굳히기에 들어갔다. 금융소비자보호와 내부 통제도 강화했다. 금융소비자보호본부를 부문 단위로 승격하며, 자본시장형 IB로의 체질 전환을 가속하는 모습이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신용등급 하향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무디스는 최근 한국투자증권의 장기 외화표시채권 등급을 Baa3로 하향했다. 재무건전성 자체보다 지주 비보유 구조와 글로벌 조달 여건이 반영된 조정이라는 분석이지만, IMA가 '신뢰 기반 제도'라는 점에서 평가 과정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NH투자증권의 경우 내부통제 리스크가 인가 심사에서의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IB(기업금융) 담당 임원이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금감원 조사를 받고 있다. 혐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올해 상반기 일반 직원의 유사 사건에 이어 또다시 비슷한 의혹이 불거지며 내부통제 체계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가 불공정거래 근절 기조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이 사안은 IMA 인가 심사 과정에서 잠재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NH투자증권은 내부통제 신뢰 회복을 위해 '내부통제 혁신 TF'를 신설하고, 전사 리스크 점검 및 투자자보호 체계를 재정비에 나섰다.IB부문에는 거래 사전 승인 절차와 검증 프로세스를 새로 도입했고, 임직원 개인계좌 거래 로그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도 확대했다. 아울러 준법감시·리스크관리 부문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점검 체계를 구축해 현장 통제력을 높였다.

 

대형 증권사들이 '1호 IMA 사업자'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것은 IMA가 증권사의 성장을 이끌 미래 먹거리로 꼽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IMA를 통해 수신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원금이 보장되면서도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은행으로 향하던 고객 발길을 끌어올 수 있다. IMA는 만기가 1년 이내인 발행어음과 달리 중장기 자금 조달이 가능해 운용 유연성도 높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가전은 단순히 '1호 타이틀'이 아니라 IB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으로 보고 이달 안에 나올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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