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지난 14일 오후 5시 30분 연지공원 평화의 소녀상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시민평화문화제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김해평화의소녀상기념회가 주관했으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개최됐다. 기림의 날은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것을 기념해 2017년 국가 기념일로 제정됐다.

김해시는 위안부 문제의 국내외 알림과 피해자들의 숭고한 삶을 기리기 위해 매년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추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사회단체 관계자와 시민 150여 명이 참석했다.

2018년 8월 14일 시민 모금으로 건립된 김해 평화의 소녀상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체험 부스 운영, 기념식, 시민평화문화제 순서로 진행됐다. 김유철 시인의 '평화 소녀상 앞' 시 낭독으로 시작해 지역예술 단체들의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박종주 김해시 복지국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 현재 우리에게 전하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새기며 함께 기억해 나가겠다"며 "과거 상처를 딛고 존엄 회복을 위한 평화로운 미래를 다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