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염색산단)이 정기총회를 열고 입주업종 제한 해제안을 가결했다.
11일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입주업체 125곳 중 84곳이 참석한 가운데 '입주업종 제한 해제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업종 제한 해제는 서상규 염색산단 이사장이 지난해 보궐선거 당시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현안으로, 정기총회에서 입주업체들의 의견이 모아진 만큼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염색공단은 내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대구시에 입주업종 제한 해제를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염색공단에는 염색가공업만 입주할 수 있다. 입주업종 제한을 해제하려면 대구시가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염색산업단지 개발 계획을 변경해야 한다.
염색공단 관계자는 "업계 상황이 어려워 공장을 매각하려 해도 업종 제한으로 인해 거래가 원활하지 않다"며 "입주 제한을 해제해 공단 경쟁력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반면, 염색공단 노조는 "입주업종 제한이 풀리면 남은 염색업체들의 공동이용시설 부담금이 증가해 경영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노조 측은 이날 염색공단 건물 앞에서 시위를 열고 강하게 반발했다.
대구시는 염색공단으로부터 공식 요청을 받으면 이를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염색공단은 2021년 총회 의결 없이 일부 산단의 입주업종 제한 해제를 대구시에 건의했으나 승인받지 못했다. 당시 대구시는 염색가공업체 수 감소에 따른 공동폐수처리장 운영 부담 증가, 폐수관로 등 관련 시설의 원상복구 문제, 일부 구역만 입주업종 제한을 해제할 경우 발생할 형평성 문제 등을 이유로 반려했다.
염색공단은 1980년 비산동 일대 87만㎡ 부지에 조성돼 현재 염색가공업체 125곳이 입주해 있다. 한때 지역 경제를 주도했던 염색공단은 최근 경쟁력 약화로 침체기를 겪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6,970억 원으로 2014년(8,510억 원) 대비 18.1% 감소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