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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SK바이오사이언스, 작년 영업손실 1384억원..."적자 확대"

사노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속적인 투자 확대로 적자폭이 커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4년 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액 2675억원, 영업적자 1384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4분기 실적만 살펴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1568억원의 매출과 50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해 10월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독일 IDT바이오로지카의 실적이 연결 기준으로 본격 반영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적자 폭을 키웠지만 회사측은 송도R&PD센터 신축 및 안동 L하우스 증축, 폐렴구균 백신 임상 3상 진입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시설 및 R&D에 대한 과감한 투자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독일 IDT바이오로지카는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회사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일 IDT 바이오로지카 지분 인수에 투입한 비용은 약 2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유망 바이오기업인 선플라워, 피나바이오솔루션 등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추가 비용을 지속 투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IDT의 흑자 전환과 자체 백신들의 매출 향상으로 재무 실적을 한층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IDT는 인수 후 본격적인 체질 개선을 진행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신규 사업 수주를 통한 가동률 향상에도 나서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생산성 향상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중점을 둔 운영 효율화 전략을 통해 IDT의 턴어라운드를 연내 달성한다는 목표다.

 

독감, 대상포진, 수두 백신 등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요 제품도 올해 해외 수출을 통한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는 지난해 처음으로 태국 남반구 품목허가를 받아 수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접종량 기준 국내 1위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도 범미보건기구(PAHO) 등의 국제조달시장에서 안정적으로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사노피와의 전략적인 협력 강화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사노피와 계약을 확장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와 영유아 대상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와 A형 간염 백신 '아박심'에 대한 국내 공동 판매 및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연말 사노피와 계약을 체결한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에 대한 5000만유로(한화 약 755억원)의 선급금과 이후 개발 완료 시점까지 단계별로 수령하는 최대 3억유로(한화 약 4529억원)의 마일스톤도 올해부터 수익으로 인식될 예정이다.

 

또 사노피와 구축한 연구개발, 생산, 판매 등 전방위적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단기적인 실적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함께 올해 21가 폐렴구균 백신의 글로벌 3상 투약을 완료하고 21가 보다 진보된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개발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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