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 경남국제개발협력센터는 지난달 24~30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인도네시아 유기성 폐기물 에너지화'를 위한 현지 조사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외교부-한국국제협력단(KOICA) 정부부처 제안 사업으로 제출한 인도네시아 유기성 폐기물 에너지화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사업이다.
센터는 이를 위해 경남농업기술원 유용곤충연구소와 경남 창원 소재 동애등에 전문 기업 '창원동애등에', 경기권 소재 '곤충킹'과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사업에 참여하는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청(BRIN) 환경연구청정기술센터는 국가개발계획부, 환경산림부 및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지원했다.
이하 센터는 음식물 쓰레기를 먹는 동애등에(Black Soldier Fly)를 활용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비롯해 ▲데폭 ▲반둥 ▲수메당 ▲보고르 등 지방 정부와 협력해 등애응에(BSF) 연구센터, 러닝센터, 사육 공장 등을 직접 방문했다.
센터는 앞으로 2차 조사에서는 중부자바 소재 반유마스와 동부자바 소재 수라바야 지역도 조사할 계획이다.
센터는 9월 24일 자카르타 소재 인도네시아 KOICA사무소와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청에서 열린 현지 타당성 조사 첫 회의를 시작으로, 9월 30일 세르퐁 소재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청에서 한-인도네시아 음식물 쓰레기 에너지화 역량 강화 세미나를 통해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센터는 데폭시, 반둥시, 수메당시 환경국을 방문해 음식물 쓰레기를 먹는 동애등에 사육-가공시설 등을 살펴보고 폐기물 매립장과 도시 고형폐기물 중 유기성 음식물 쓰레기 수거-선별-성분 분석-상품 개발과 시장 진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한-인도네시아 음식물 쓰레기 정책-전략-기술 이전 차원에서 지자체 ODA 양자 협력 순환경제 및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등을 면밀히 조사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청의 아리오 베타 주안실페로 센터장은 "폐기물 관리·연구는 환경 보존과 재생 에너지 소재로서 매우 중요하며 인도네시아의 폐기물 관리를 통한 에너지 재생은 잠재력과 경제성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경남국제개발협력센터장 김관영 교수는 "인도네시아 음식물 쓰레기 문제는 동애등에가 쉽게 먹고 고단백 분변토를 어류·동식물 사료로 재생할 수 있도록 분리배출과 수거가 중요하다"며 "균질의 음식물 쓰레기를 공급함으로써 폐기물 매립장에서 선별된 유기성 폐기물을 활용한 퇴비, 비료, 바이오가스화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관영 교수는 "가정, 학교, 호텔, 공공장소 등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배출하고 수거해 이동하는 등 공급망을 개선하면 유기성 폐기물 에너지화 효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며 "음식물 쓰레기를 먹는 동애등에를 충분히 활용해 인도네시아 유기성 폐기물 관리의 지속가능성에 일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국 대표단과 BRIN는 이번 회의에서 한-인도네시아 녹색에너지 전환, 기후 변화 대응 역량 강화,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관리와 관련된 기술 및 정책 개발, 음식물 쓰레기 배출과 자원순환 생태 시스템 구축과 이를 위한 인식 개선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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