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국으로부터 투자 각 4배, 3배 증가
미국發 투자는 39.9%↓… '자국투자 유도' 등 영향
올해 3분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실적 집계를 시작한 1962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과 중국의 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소부장 중심 제조업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누적 FDI(신고기준)는 전년동기 대비 5.2% 증가한 25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전년동기대비 36.4% 증가한 123억1000만달러를 기록, 작년 3분기에 이어 다시 한번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기·전자(45.1억달러, +35.9%), 기계장비·의료정밀(16.6억달러, +128.5%), 의약(6.9억달러, +136.4%) 등 업종에서 투자금액이 대폭 증가했다.
서비스업 투자는 작년 대형 M&A 투자(10.5억달러)에 따른 기저효과로 13.3% 감소한 119억5000만달러였다.
국가별로는 일본으로부터의 투자는 46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무려 412.7% 증가해 역대 1위 실적을 기록했고, 중국 역시 316.3% 증가한 4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EU(유럽연합)로부터의 투자 유입은 각각 31억2000만달러(-39.9%), 39억5000만달러(-1.4%)로 감소했다.
투자유형별 공장 등 신·증설을 위한 그린필드 투자는 전년 대비 12.9% 증가한 189억3000만다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해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M&A 투자는 62억6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12.7% 줄었다. 비수도권 투자비중은 26.4%로 전년 대비 2.7%포인트 증가했다.
유법민 산업부 투자정책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동 정세 악화와 미중 갈등 지속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FDI가 2년 연속 감소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3분기 역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투자처로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 내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유 국장은 미국으로부터의 투자 감소와 관련 "투자는 생산이나 수출보다 변동성이 커서 한 분기 숫자만 보고 판단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미국 대선과 미국 국내적 불확실성이 크고 자국 내 투자를 유도하는 산업정책 영향도 맞물여 있어 단기적으로 투자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세부적으로는 전기전자 등 첨단 분야 투자는 증가했고, 미국의 우회 투자 건도 있어 실제 감소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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