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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SAF 도입 본격화…항공권 가격 인상 전망

지난 2023년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과 GS칼텍스가 함께 SAF 실증 운항 기념식을 개최했다. /대한항공

지속가능항공유(SAF)의 도입으로 항공권 가격이 인상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일반 항공유보다 3배 비싼 SAF의 도입이 공식적으로 추진됨으로써 항공권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30일 '지속가능항공유 확산 전략'을 발표하고, 국제민간항공기구가 인증한 국산 SAF의 상용 운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항공 ▲티웨이항공 ▲아시아나항공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는 2024년 상반기 국제선 일부 노선에 주 1회 SAF 1% 혼합 급유 방식으로 운항하기로 했다.

 

SAF는 원가가 일반 항공유보다 2배 비싸고, 공급 가격 또한 2.5~3배 수준이다. SAF는 기존 항공유와 달리 폐식용유·식물성 유지 등을 원료로 사용하는 만큼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해선 해당 원료를 가공할 별도의 대량생산 체계가 필요하다.

 

연료비는 항공사의 매출원가에서 30~45%를 차지하는 만큼 항공권 가격에 중요한 변수다. 특히 저렴한 항공권 가격으로 경쟁하던 저비용항공사(LCC)는 항공권 가격을 올릴 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저비용 항공사는 '가성비' 이미지가 강했기에, 운임 인상에 대한 소비자의 저항감이 크다.

 

소비자와 항공사 모두 부담은 크지만 도입을 미룰 수는 없다. 유럽은 2025년부터 역내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에 최소 2%의 SAF 혼합 의무를 부과하기로 했으며, 미국 또한 2050년까지 미국 항공유 수요의 100%를 SAF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과 일본도 SAF 공급 가능 공항 시설을 구축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세계 곳곳을 연결하는 항공산업 특성상 '탄소배출 저감'이라는 세계적 흐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항공권 가격이 급격하게 인상될 가능성은 작다. 국토교통부가 상한선을 두고 항공운임을 인가하는 방식으로 항공권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가 항공권 가격 인상을 대비해 SAF 도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정유사와 항공사의 부담을 덜어줄 지원책을 고민하고 있다. 정부는 ▲2024년 SAF 상용운항 개시 ▲2026년 민관 협력을 통한 자율적 SAF 사용 촉진 ▲2027년 혼합 의무화 제도 도입 등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SAF 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내 기업의 R&D·시설투자 등에 세액공제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SAF 생산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인센티브 제도도 마련할 계획이다.

 

항공사들도 자사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SAF 도입에 나설 방침이다. 에어부산은 2025년 1분기 중 SAF 상용운항에 나설 계획이며, 현재는 SAF 공급을 위한 계약 협상 중이다. 에어서울은 의무 기간이 아닌 만큼 검토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SAF 혼합 급유가 의무화되는 2027년, 모든 항공편에 SAF 1% 혼합급유를 시행하면 약 16만톤의 탄소배출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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