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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SK이노베이션, 상반기 자사주 소각 1위에도 주가는 '묵묵부답'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 전경. / SK이노베이션

올해 상반기 SK이노베이션이 자사주 소각 1위를 기록하면서 높은 주주환원율을 보였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유상증자까지 단행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자회사 SK온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주가가 23.59% 하락했다. 최근 SK E&S과의 합병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15.57% 뛰었지만 이후 빠르게 원상복귀하는 흐름을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의 현재 주가는 10만7200원으로 52주 최저가인 10만원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자사주를 가장 많이 소각한 상장기업은 SK이노베이션(7936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실적 기준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포함해 총 319%의 주주환원율을 보였다. 다만 자사주 소각 1위에도 주주들의 기대에는 부응하지 못했다.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7936억원(491만9974주) 규모의 자사주 소각에 나섰다. 이제까지 배당 위주의 주주환원 정책을 펼쳤던 만큼 주목된 결정이었다. 당시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대규모 유상증자 등으로 인해 폭락한 주가가 유지된 시점이었음에도 잠시 상승세를 보인 후 차츰 하락했다. 사실상 주주들 입장에서는 '조삼모사'인 셈인데, 그마저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다.

 

지난해 6월 26일 유상증자를 결정했던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이날부터 연속 4거래일 동안 13.47% 하락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1조1400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3156억원 정도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채무상환에 투입되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고점 대비 약 15.46% 가량 떨어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 입장에서는 주주가치가 지속적으로 떨어진 셈이다.

 

당시 최영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에 따른 지분희석 및 주주가치 훼손은 아쉬운 부분"이라면서 "SK온의 수익성이 SK이노베이션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나 향후 SK온의 상장 시에는 기업가치 측면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인 바 있다. SK온에 대한 지분율 하락 및 지주사 할인, 더불어 SK이노베이션은 재차 정유, 화학 등 고탄소배출 산업군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상증자 직후의 주가가 바닥일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주가는 더욱 급락했다. 애초에 SK온의 실적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었고, SK온의 투자비 조달을 위한 유상증자도 단행했었지만 SK온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자사주 소각 1위임과 동시에 주주들의 불신을 사고 있는 이유다. 지난달에도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의 합작사 블루오벌SK에 약 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 지원을 더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온의 턴어라운드가 지연되고 전반적인 2차전지 업황 개선이 더딘 상황"이라며 "SK온의 대규모 투자 소요로 SK이노베이션 주력사업에서 창출되는 현금흐름이 향후 SK온에 지원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SK이노베이션 주가에 있어 가장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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