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해외서 우리나라의 방산 기술력을 알렸다.
HD현대중공업은 자사가 건조한 호위함이 미군과 필리핀군 연례 연합 군사훈련인 '발리카탄'에 필리핀 해군 핵심 전력으로 참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훈련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남중국해 등에서 진행됐으며, HD현대중공업이 2020년 인도한 2600톤급 필리핀 호위함 '호세리잘함'도 동원됐다. 발리카탄은 필리핀어로 '어깨를 나란히'라는 의미이며, 해당 훈련은 1991년부터 시작한 대표적인 연합훈련이다.
올해는 필리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 길버트 테오도로 국방부 장관 등이 참관한 가운데 1만6000여 명이 참여하는 규모로 열렸다.
호세리잘함은 지난 8일(현지 시각) 필리핀 북부 해역에서 진행된 함대함 미사일 발사 훈련에서 약 36km 떨어진 표적을 완벽하게 명중시켜 호평받았다고 HD현대중공업은 전했다.
이 호위함은 2023년 창정비를 위해 다시 울산을 찾아와 유지·보수(MRO)를 받은 바 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이번 훈련 결과는 대한민국 함정 건조 역량과 함정 운영 노하우가 우방국 해군 전력 발전에 기여한 사례로, K-방산의 국제적 신뢰와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호세리잘함 외에 동급의 호위함 1척(안토니오 루나함)을 필리핀 해군에 2021년 인도했고, 현재 초계함 2척과 원해경비함 6척을 건조 중이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2022년 6월 필리핀 해군과 수명주기 관리 서비스를 골자로 한 유지·보수 서비스 계약을 체결해 부품 공급 및 정비 지원, 교육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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