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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보험사, '디지털 전환' 가속화…설 자리 잃는 보험설계사

보험업, 상품 비교·추천 등...디지털 전환
대면 영업 감소...설계사 영업환경 악화
업계 "인력관리 및 전문성 향상 필요"

보험업계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대면 영업이 줄어들어 보험설계사의 영업환경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유토이미지

보험업계가 디지털 서비스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보험설계사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고객 소통 창구 감소로 보험설계사의 영업환경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와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내년 출범을 앞두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따라 보험설계사들의 입지가 더 좁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생명·손해보험사와 핀테크사들은 지난 11일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협약을 체결했다. 금융위원회에서 지정한 11개 핀테크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보험사의 온라인 보험상품을 비교해 소비자들은 가장 적합한 보험상품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협약에 따라 보험사와 핀테크사는 오는 2024년 1월 ▲자동차보험 ▲해외여행자보험 ▲실손의료보험 ▲저축성보험(연금 제외) 등을 대상으로 비교·추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생·손보협회는 "보험사는 새로운 판매채널을 통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증진하고 디지털 방식의 보험서비스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에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안에 따라 내년 10월부터 소비자들은 병·의원 및 약국에서 보험금 청구서류를 보험사에 직접 전송할 수 있다.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와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로 인해 보험설계사의 입지는 축소될 전망이다.

 

보험설계사들은 그동안 절차가 어려워 청구하기 힘들었던 실손보험금을 소비자 대신 청구하는 방식으로 고객과 소통해 왔다. 그 과정에서 고객들의 진단비와 수술비 등 보장 가입 상태를 분석해 부족하거나 지나친 부분을 안내했다. 내년 10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시행되면 보험설계사는 고객과의 소통 창구 하나를 잃게 되는 셈이다.

 

또한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시행은 보험설계사의 영업환경을 완전히 뒤바꿔 혼란 가중이 예상된다. 본래 자동차보험의 경우 의무가입인 만큼 설계사들은 상품 설명을 통해 다른 상품까지 함께 소개할 수 있어 고객 접근성이 용의했다.

 

다만,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항목에 포함돼 소비자들이 디지털 플랫폼으로 유입된다면 소비자와의 접점이 사라져 설계사의 경쟁력은 약화될 우려가 있다.

 

한 보험설계사는 "디지털 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로 설계사 입장에서는 영업환경 악화 등 우려의 소지가 있다"며 "특히 디지털에 친숙한 젊은 층에 대한 영업 유출이 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보험설계사들의 매출 및 소득 감소에 따른 영업조직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보험연구원이 지난해 8월 발표한 '설계사 소득하락 원인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생명보험·손해보험 전속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각각 연평균 2%, 7.6% 하락했다.

 

김동겸 보혐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속설계사 채널의 소득수준이 정체·하락하고 있다"며 "특히 손해보험산업의 경우 설계사의 생산성 저하 현상이 뚜렷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설계사의 생산성 향상을 설계사가 장점을 가질 수 있는 영역에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며 "인력관리를 통해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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