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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뷰티

[메가히트 상품스토리] 에뛰드 모노아이즈, 누적 2000만 개 스테디 아이섀도

/아모레퍼시픽

'코덕'으로 불리는 화장품 마니아들의 파우치에 하나씩은 든 아이템이 있다. 과거에는 아리따움, 현재는 에뛰드로 소속을 옮긴 아이섀도 '모노아이즈'다. 2013년 출시 후 아모레퍼시픽과 아리따움을 색조 화장품 명가 반열에 당당히 올린 베스트셀러다. 메이크업 트렌드에 따라 수백 개 신제품이 출시됐고, 화장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안 써본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게 코덕들의 증언이다. 출시 10년 차를 맞은 현재, 쟁쟁한 브랜드들 속에서도 모노아이즈의 인기색깔들은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기다리고 기다려 얻은 인기 모노아이즈는 코덕들에게 '득템' 자체가 자랑거리다.

 

모노아이즈는 2013년 아리따움을 통해 첫 출시된 후 2022년 1월까지 총 2000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드레스코드, 얼쓰 등 지금까지도 최고 인기를 끄는 색상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화장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아이템이 됐다. 높은 발색력에 고운 입자, 트렌드를 선도하는 컬러로 10대부터 50대까지 전연령층에 사랑 받았고, 2014년 아리따움 내에서 당시 최고 히트 아이템인 모디 네일과 시트팩 등과 경쟁하며 최종 판매량 3위를 차지했다. 출시 2년 만인 2015년에는 화장품 리뷰 사이트인 위메이크뷰티에서는 전 화장품 캐테고리서 랭킹 5위를, 글로우픽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싱글섀도로 최고 인기를 끈 모노아이즈는 2021년 글로우픽 어워드 등을 수상하며 출시 후 꾸준히 인기를 유지했다. 모노아이즈를 1개만 구입하는 고객 보다 다양한 컬러를 자기 취향에 맞게 가진 사람들이 늘면서 팔레트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9개 모노아이즈를 조합해 넣을 수 있는 공용기 머메이드 컬렉션. /아리따움

 

 

특히 여러 개 모노아이즈를 한 개의 케이스에 넣을 수 있도록 판매한 6구, 9구, 12구 공용기는 나올 때마다 다양한 브랜드들과 컬래버를 진행해 큰 사랑을 받았다.

 

아리따움 모노아이즈 팔레트. /아모레퍼시픽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방한 외국인들의 화장품 쇼핑 메카였던 명동에서 아리따움의 모노아이즈는 한국 방문 기념품으로 각광 받았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완전히 중단 된 게 3년 여지만, 지금도 일본 화장품 리뷰 전문 커뮤니티 립스(LIPS)에서는 모노아이즈의 리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일본 고객들은 "가볍지만 가루날림이 심하지 않고 발색이 좋다"는 평가다. 일본내 Qoo10에서 모노아이즈는 국내의 저렴한 가격과 달리 최소 1090엔부터 최대 3300엔이라는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인기다.

 

지난해 3월, 아리따움이 모노아이즈 전색상을 단종시킨다는 소문이 먼저 돌면서 화장품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일대 소란이 일었다. 메이크업 인플루언서들이 급히 구매 추천 리스트를 올렸고, 고객들은 주요 인기 제품 재고가 남은 매장을 찾아 먼 곳까지 달려갔다. 소란이 일면서 5000원이었던 모노아이즈가 프리미엄이 붙어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라오는 일도 일어났다. 모노아이즈 단종 사태는 아모레퍼시픽이 한 달여만인 5월 아리따움이 아닌 에뛰드로 책임판매원을 변경해 재출시하면서 고객들 사이에선 소식이 와전됐다는 헤프닝으로 그쳤다.

 

/아모레퍼시픽

 

 

길었던 팬데믹 사태가 지나고 마침내 본격적인 엔데믹(풍토화)을 맞아 방한 외국인의 수가 매월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모노아이즈는 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관광객 급등에 모노아이즈를 품은 에뛰드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46% 증가한 53억 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전체 영업 이익(50억원)을 1분기만에 벌어들이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계열사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아모레퍼시픽

지난 4월 대한상공회의소가 분석한 외국인 관광객 선호 상품군에서 한국 화장품 및 향수는 최고 인기를 차지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 관광객 40%는 화장품 구매를 최고 지출 품목으로 꼽았는데, 중국인인 경우 75.8%가 화장품에 가장 많은 돈을 썼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다시 방한 외국인이 늘면서 올해 명동에 1개 점을 새로 열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고객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판매 채널을 다변화·다각화 차원에서 점포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크게 개선된 실적과 에뛰드에 대한 추가 투자 등을 두고 모노아이즈 팬들의 기대도 크다. 네이버 메이크업 인플루언서 A씨는 "벌써 10년째 아끼는 화장품인데, 어느 때부턴가 품목 수도 이벤트도 줄어든 느낌"이라며 "전처럼 실험적이고 다양한 컬러를 선보이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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