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년배들과 만나면 '주식이 (투자대상으로)나은가, 저축이 나은가'에 대한 토론이 이어질 때가 있다. 그리고 대개 한국의 젊은이들은 원금 손실에 대한 리스크가 두려워 주식 투자를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증권가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가 활성화되면서부터는 청년개미(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유입도 크게 늘었다. 신한은행이 공개한 금융 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까지만 해도 20대의 주식 투자 비율이 가장 낮다. 하지만 2020년에 들어서는 10명 중 4명 꼴인 39.2%의 비율로 가장 많은 투자율을 보인다. 다만 '빚투(빚내서 투자)'가 늘면서 같은 기간 마이너스 통장 대출 잔액이 74.7% 수준으로 증가했다.
그럼에도 청년들의 주식 투자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이 개최했던 '100세 플러스 포럼'에서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은 자산 축척기에 주식시장에 대한 참여가 과소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보통 축척기는 20세에서 55세까지 이뤄진다. 이날 그는 노후자산을 위해서는 자산을 축척시키기보다는 불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2070년이 되면 총부양비율이 116명으로 늘기 때문이다. 구성비로 따졌을 때는 인당 100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리고 지금의 청년들은 2070년 부양돼야 할 노인이 된다.
우리나라는 인구절벽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심각한 초고령화가 예견되고 있다. 생산인구 인당 100명의 노인과 16명의 유소년을 감당해야 되는 사회구조에서 규칙적인 저축만으로 노후를 보장받기는 사실상 어렵다. 다른 세대보다 지금의 청년들이 더 꼼꼼하게 자산관리를 해야 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이 주식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자산의 축척이 아닌 확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고위험 종목이나 상품에 투자하는 게 아닐 경우, 은행에서 받는 이자보다 많은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청년들에게 주식을 권하는 이유도 자산의 인출기 단계에서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나의 방법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다만 자본시장의 혼조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국내보다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각자도생 기조가 발현될 수 있는 인구절벽이 정말 코앞에 있다. 조금이라도 빨리 나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리스크를 줄이고, 변수를 차단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주식에 대한 도전이 두렵다면 경제기사와 조금씩 친해져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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