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 7일 일정으로 미국에 방문 중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포함한 대표단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국 정·관계 인사들과 만나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포함한 북핵 문제, 미국의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및 반도체과학법(칩스법)등 양국 외교 현안에 관해 논의했다.
김 대표를 포함한 대표단은 이날 오전 커트 캠벨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과 조찬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김 대표는 "(한국은) 경제적 문제에서 중국을 완전히 배제하거나 대립하지 못한다고 했고, (캠벨 조정관은)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 점에 대해서는 미국 입장이 다를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와 캠벨 조정관은 'NCG 정례화' 여부를 두고도 북한 핵확산 저지 차원에서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캠벨 조정관이 "북한과 지속적으로 대화하겠다"고 말한 점을 유상범 당 수석대변인이 밝히기도 했다.
다만 캠벨 조정관과 면담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문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미국과 만나 얘기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같은 날 오후 보수 성향 미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주최 한반도 전문가 오찬 간담회를 한 뒤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 크리스 반 홀렌 상원 동아태소위원장, 영 킴 하원 인도태평양소위원장 등 상·하원 의원들도 만났다.
유 수석대변인은 관련 일정을 마친 뒤 브리핑에서 "(헤리티지 재단과 면담에서는) 북핵 위기 극복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갔다. 국내 정책에서 도움 될 만한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 의회 의원들과 만남에 대해서도 "상원 의원들은 국내 정치 부담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에노력하고 진전을 이뤄낸 것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고 유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특히 미국의 IRA법, 칩스법과 관련해 미 의회 의원들은 "한국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미국이 충분히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이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하면서 여러 가지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보다는 좋은 여건이 있다"는 입장을 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 같은 입장에 대해 "한국 입장에 대한 여러 가지 적극적 설득 노력이 있다면 저희가 처음과 달리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수 있다는 인상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표단은 12일 미 하원 의회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인 조 윌슨·마이크 켈리 의원과 조찬 간담회를 한 뒤 미 국무부 관계자 면담, 워싱턴 지상사 오찬 간담회도 한다. 이어 보훈요양원에 방문, 한국전 참전 용사를 만난 뒤 두 번째 방문지인 뉴욕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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