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교육청이 오는 9, 10월 전국에서 최초로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교육청 주관 컴퓨터 기반 평가(CBT) '부산형 학업성취도평가'를 시행한다.
현재 부산 지역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다양한 평가를 치르고 있다. 이 가운데 중학교 1학년은 어떤 평가도 치르지 않아 여전히 '깜깜이 교육'에 처해 있다. 부산교육청이 모든 평가에서 제외된 중학교 1학년의 정확한 학력 진단을 위해 부산형 학업성취도평가를 마련한 배경이다.
부산형 학업성취도평가는 모든 학교가 시행 기간 내 학사 일정에 따라 진행일을 선택 후 참여한다. 성적은 학생에게 본인의 객관적 수준,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정보만 제공해 일각에서 우려하는 줄 세우기, 학교 서열화와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중학교 1학년 대상 평가 시행은 교육부의 발표에 한발 앞선 선제적 조치다.
교육부는 지난 6월 21일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책임교육학년'으로 지정하고, 전체 학생들이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권고했다.
지난해 부산교육청은 학생들의 정확한 학력 진단을 위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초6·중3·고2 대상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전수 진행했다. 부산의 참여율은 참여 학교 수 기준 101.1%(1, 2차 각각 참여한 학교 단순 합산·산출해 중복 집계)로 전국 평균 19%를 훨씬 웃돌았다.
평가 시행과 보정 학습에 대한 부산시민들의 관심도 높았다. 부산교육청이 지난해 11월 진행한 '부산교육정책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5%가 학업성취도 평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올해 5월 조사에서는 같은 질문에 79.9%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또 지난 2월 부산학력개발원이 교육 공동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설문에 응한 학부모 72.6%는 "학업성취도평가(진단평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72.8%는 개인별 맞춤형 학력 진단과 학력 보정 지원이 학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답변해 기초학력 향상과 학력 신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학력개발원은 이런 시민들의 관심을 바탕으로 학업성취도평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지난 6일 열린 중학교 관리자 대상 설명회를 시작으로 학부모·교사 등 교육공동체 대상 설명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상율 부산학력개발원장은 "현재 부산형 학업성취도평가를 치르기 위한 시스템 구축은 상당 부분 완료한 상황"이라며 "교육부의 학력 진단 강화보다 한발 앞선 우리 교육청의 부산형 학업성취도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학력 신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력개발원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연동해 AI가 학생 수준에 맞는 학습을 지원하는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을 8월 시범 개통한 후 10월부터 전면 시행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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