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 방문차 10일 출국길에 오른다. 미국 방문 기간 김 대표는 주요 정·관계 인사, 한국전쟁 참전용사, 교민 등과 만나며 정당 외교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미동맹 70주년인 만큼 김 대표는 양국 간 의회 외교 활성화뿐 아니라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관련 후속 대책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철규 사무총장, 김석기 재외동포위원장, 유상범·강민국 수석대변인, 구자근 당 대표 비서실장, 이재영 국제위원장 등과 함께 10일 오전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한다. 워싱턴 D.C.에서 첫 일정을 시작하는 김 대표는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등을 방문한 뒤 한국에 돌아온다.
미국 방문 첫날인 10일 김 대표는 워싱턴에서 조현동 주한미국대사와 만난 뒤 한국전쟁 참전비 참배를 한다. 이어 동포 간담회를 갖는다. 김 대표는 워싱턴 일정에서 밥 메넨데스(민주당) 상원 외교위원장, 마이클 맥콜(공화)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커트 캠벨 백악관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등 미국 정·관계 인사도 만난다.
미국 정·관계 인사들과 만남에서는 미·중 갈등, 한·미·일 삼각 공조 강화 방안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문제 등 현안이 화두로 떠오르면서다.
김 대표는 지난달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3대 이종찬 광복회장 취임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여당 당 대표가 우리의 가장 중요한 혈맹인 미국을 방문하고 미국 의회와 정·관계 지도자들을 만나 한미동맹의 보다 큰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누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도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 가운데 북한 미사일 발사 상황을 언급한 뒤 "한국과 아시아 다른 곳의 동맹과 보조를 맞추는 전략,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뿐 아니라 인권 문제를 다루는 것도 매우 중요함을 인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워싱턴과 뉴욕에서 각각 열리는 동포 간담회 때 지난달 20일 공식 출범한 재외동포청에 대한 기대와 함께 애로 사항 등에 대한 의견 청취를 할 예정이다. 간담회에서 청취한 의견은 재외동포 정책 수립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집권 여당 대표가 미국에 공식 방문하는 것은 2015년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이후 약 8년 만이다. 2019년에는 문희상 당시 국회의장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함께 미국에 공식 방문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었던 2017년 홍준표 당시 당 대표가 미국에 방문하기도 했다.
한편 김 대표가 미국에 방문하는 것과 관련, 정치권에서는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행보라는 해석도 있다. 윤 대통령의 방미 성과 후속 대책 논의와 함께 한미동맹, 한·미·일 공조 강화 방안 등 정당 외교 일정은 차기 대선주자의 미국 정·관계 활동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무성 전 대표는 미국 하원 여야 원내대표 연쇄 회동과 외교·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우드로 윌슨 센터 연설, 뉴욕 컬럼비아대 특강 등에 이어 반기문 당시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 등으로 유력 대선 주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다만 김 대표 측은 미국 방문에서 실리를 앞세운 정당 외교에 집중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차기 대선주자로서 활동에 선을 그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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