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즉시 만나 회담하면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서 공동 서명하자"고 재차 제안했다.
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소속 의원 전원에게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요구한 데 따른 대응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언급한 만큼 김기현 당 대표까지 나서서 압박하는 모양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친명(親이재명) 일색이라는 비판을 받던 민주당 혁신위가 모처럼 국민의 상식에 부합하는 제안을 당 지도부에 했다고 한다"며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에 대해 언급한 뒤 "이 대표도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으니까 이제는 실천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말로만 특권을 포기하면 그것은 사돈 남 말 정당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 주는 것뿐"이라며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전원은 물론 무늬만 탈당한 김남국·윤관석·이성만 의원 등도 불체포특권 포기에 반드시 서약해야 한다. 국민이 민주당의 (불체포특권 포기) 실천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는 이 대표와 회동이 미뤄지고 있는 점을 의식한 듯 '즉시 만나 불체포특권에 공동 서명하자'는 제안도 했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는 "이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불체포) 특권 포기를 천명한 지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거듭된 특권 포기 서명 제안을 끝내 회피하면 또 거짓말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 책상 하나 두고 만나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이지만, 그게 힘들다면 민주당 당 대표실로 찾아가겠다"며 회동이 미뤄지고 있는 데 대해 거듭 이 대표에게 전향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한편 김 대표는 경북 성주에 위치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 환경영향평가 결과와 관련 "(문재인 정부 당시) 환경영향평가가 지연되고 뭉개진 의문에 대해 철저한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문재인 정부가 2018년부터 4년간 사드 기지 전자파를 측정하고도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를 인용한 뒤 "민주당은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은 물론, 사드 기지 전자파 무해성을 알면서도 국민에게 숨긴 것은 아니지 분명히 해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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