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5월 30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紹興)에서 제25회 한·중 포럼을 개최하고 저장성과의 문화 공동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이번 포럼에는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 후민(胡敏) 사오싱 부시장, 사오싱시 문화관광국 공무원, 대학 교수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동아시아 문화수도 건설과 발전'을 주제로 두 지역의 문화발전 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고위급으로는 처음 저장성을 방문한 박 부지사는 리옌이(李巖益) 저장성 부성장과의 회담에서 전남도-저장성 자매결연 25주년 기념식, 경제·관광 상호교류 확대 방안, 두 지역 교류 공고화를 위한 협력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밖에도 참석자들은 수묵 회화, 서예, 차 문화 등 두 지역의 문화적 유사성에 공감하고 문화자원의 보존과 상호교류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전남도는 '동아시아 문화수도 전남의 문화유산과 미래가치', '전라남도 수묵의 역사와 발전', '전라남도 차의 명맥과 발전'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이범기 전남문화재단 문화재연구소장은 주제발표에서 전남 마한문화의 역사를 설명하고 화순 고인돌 유적,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대흥사와 선암사 등을 소개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박근식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장은 전남 수묵의 역사와 오는 9월 목포·진도 일원에서 개최되는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를 소개하고 많은 관심과 관람을 당부했다. 또 추민아 전남과학대학교 교수는 전남 각 지역 차의 역사와 제다법을 설명했다.
저장성에선 '사오싱 고성(古城) 건설과 보호', '사오싱 황주의 정도와 혁신', '서예-유명 도시 사오싱 천년 문맥의 전승'에 대해 발표했다.
박창환 부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두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원을 보존하고 더 나아가 역사·문화·자연 유산을 관광 자원화, 산업화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토록 하자"고 말했다.
한중포럼은 전남도와 저장성이 두 지방정부의 공동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1999년부터 매년 번갈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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