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유치에 성공한 인천광역시가 당초 재외동포청의 가장 큰 선정이유였던 접근성을 무시하고 송도에 올인하고 있어 타 지역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에는 현장 실사도 하지 않아 지역사회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외교부는 최근 인천시 관계부서 직원들과 임시 청사 공간으로 유력한 송도국제도시 3곳을 둘러봤고, 청라의 한 곳은 사전 실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입국하는 재외동포들이 가장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영종국제도시는 이번 실시에서 제외됐다. 이는 인천시가 미리 송도를 낙점해 두고 재외동포청 유치 활동을 벌여왔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노력해온 배준영 국회의원과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을 비롯해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등이 성명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여는 등 지역사회가 들끓고 있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는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단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교부가 재외동포청 선정 근거로 든 편의성·접근성, 지방균형발전, 행정조직의 일관성 등을 고려할 때 송도보다 인천공항이 위치한 국제업무단지 인하국제의료센터가 최적지"라며 '영종패스'에 반발했다.
인천 중구도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재외동포청의 영종국제도시 설치를 주장했다. 중구는 영종지역에 임시청사로 쓸 수 있는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단지내 건물과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 안에 후보지를 확보한 상태로, 국제업무단지는 즉시 업무가 가능한 시설을 갖춰 이를 기반으로 외교부 관계부처와 협업으로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각종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종국제도시는 송도와 청라가 연결된 데다 180개국 재외동포들은 물론 국내 지부와 기관을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로 서울·수도권을 관통하는 전국 교통망을 구축해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도 제시했다.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은 "글로벌융합도시를 위한 중구의 새로운 도약은 재외동포청 유치가 큰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구가 재외동포청 최종 낙점지로 선정되도록 구민과 함께 노력하고 행정 업무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청 인천유치를 위해 노력해 온 배준영 국회의원은 재외동포청이 영종국제도시에 위치해야 한다며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배준영 의원은 지난해 11월 박진 외교부 장관을 만나 영종 지도를 제시하며 인천 유치를 역설했다. 지난 3월 9일에는 인천시 지도부에 즉시 청사로 쓸 수 있는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 내 1,100평의 가용 공간(인하국제의료센터)를 제안했으나 외교부 실사도 없었다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배준영 의원은 박진 외교부장관과 재외동포실장에게 재차 건의해 영종지역의 실사를 이끌어냈다. 외교부 재외동포실은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에 11일 오전 실사를 다녀갔다.
배준영 의원은 "750만 재외동포가 고국을 방문하면 대부분 인천공항을 거쳐서 전국으로 가는데, 공항이 있는 영종이야말로 재외동포청이 위치할 최적지임은 누구도 부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영종을 포함한 중구는 120년의 이민사가 시작된 역사의 터전으로, 11만 영종국제도시 주민의 염원을 담아 재외동포청 소재지를 영종으로 결정해 주실 것을 인천시와 외교부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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