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최근 민생 행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집권여당으로서 정책 대안을 발굴해 윤석열 정부 국정 운영 뒷받침에 적극적으로 나선 행보로 풀이된다. 민생 경제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책 대안을 제시해 내년 총선에 대비하기 위한 모습으로도 보인다.
김기현 당 대표는 가족 돌봄(가족의 질병·사고·노령 등으로 인한 돌봄) 청년과 간담회를 시작으로 ▲사회적 약자 ▲미래 먹거리 산업 지원 ▲미래세대와 소통 등 맞춤형 격주 1회 민생 현장 행보에 나섰다. 집권여당 대표가 직접 민생 현장을 챙기면서 정책 발굴에 뛰어든 것이다.
김 대표 체제에서 처음 출범시킨 당내 특별위원회인 '민생119'도 온라인 신문고에서 접수한 국민 건의 사항들을 논의한 뒤 당 정책위원회로 이관할 것이라고 했다. 민생119가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3일까지 9일간 온라인 신문고에서 받은 제안 119건을 정리, 구체적인 정책으로 발전시켜 실현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민생119 온라인 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아이디어는 소상공인 분야가 2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생활·안전(12건), 부동산(8건), 교육과 금융(각 7건), 출산·육아(3건) 등 순으로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민생119는 지난달 24일 열린 제1차 회의 당시 정리한 ▲건강진단결과서 발급 무료·디지털화 ▲소액생계비 대출한도 상향 및 이자율 경감 ▲영세소상공인 대상 에너지 지원책 등 정책에 대해 5월 말까지 내부 논의를 마무리한 뒤 당 정책위로 이관할 예정이다. 정책위에서 관련한 구체적인 정책이 마련되도록 하기 위한 계획이다.
김 대표는 당 차원에서 민생 행보에 집중하는 가운데 10일 "정상 작동되는 시스템을 바탕으로 국민이 스스로 미래를 계획하고 꿈을 실현해 나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도록 저부터 더욱 치열하게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인 이날 김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집권여당으로서 부족한 점에 대한 지적, 잘못한 점에 대한 따끔한 비판을 엄중하게 새겨듣겠다. 부족했던 부분은 보완하고 고쳐야 할 부분은 고치면서, 비정상적 국가 시스템을 하루빨리 정상으로 되돌려 놓도록 더욱 치열하게 개혁에 임하겠다"는 메시지와 함께 이같이 말했다.
당은 민생 행보와 함께 국민 통합 차원에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김기현 지도부가 서진 전략으로 당 지지율 반등을 이어가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반대' 발언 등으로 돌아선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이철규 당 사무총장은 지난 9일 원내대책회의 때 "국민의힘은 국민 통합 행보로 오는 18일,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이어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의원 모두가 참석할 예정"이라며 "갈등과 분열의 대한민국이 아니라 온 국민이 화합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집권여당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제주 4·3사건 김일성 지시설', '대통령실 공천 개입 논란 녹취록 유출' 논란 등으로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결정을 앞둔 태영호 의원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면서 당 지지율 반등에 영향이 있을지도 관심이다.
태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그동안의 모든 논란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며 "이제부터 백의종군하며 계속 윤석열 정부와 우리 국민의힘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22명에게 정당 지지도를 물어본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은 39.4%, 더불어민주당은 30.6%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4월 22∼24일)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같은 기간 지지율이 4.9%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4.3%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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